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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dy Jan 09. 2021

팀으로 '잘' 일하기

Do and don't


요즘 "어떻게 팀으로 잘 일하지?"에 대해 관심 많습니다. 직접적인 리더십 경험은 부족하니 오늘도 글로라도 하나 더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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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배민에서 일하게 될지 모를 때 처음 읽은 장인성 상무님의 <마케터의 일>을 그 조직을 경험했고 이제는 나온 상태에서 읽으니 기분이 이상하기도 합니다ㅎㅎ

 책이 나온지는 몇년 지났고 제목은 <마케터의 일>이지만  '어떻게 하면 일을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경험과 고민이 잘 녹아 있어서 다른 직업인들도 두고두고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님과 엘리베이터만 몇번 같이 탔는데 그때 팬이라고 사인이라도 받아두지 못한 아쉬움이 남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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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팀장이 되었을 때를 가끔 떠올려봅니다. 잠깐 기쁘고 곧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도 힘들었고 팀원들도 힘들었죠. 제가 늘 팀원들을 이기려 했거든요. 가르쳐주고 이끌어가는 게 팀장의 일이라 생각했고, 더 똑똑하고 나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부담도 엄청났어요. 제가 팀원들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나았다면 그런 부담이 적었을 텐데. 비슷비슷한 또래들 가운데 팀장이 된 거라 더 부담이 컸나 봐요. '내가 더 낫다는 걸 증명해야 한다', 그런 생각 때문에 말이죠" 1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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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결정만 하고 일의 목표에 맞게 제대로 가고 있는지 가끔 확인하고, 목표에 맞는 적절한 리소스를 결정하는 일만 하고, 나머지 작은 결정은 함부로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의견을 구할 때에만 '이건 그냥 내 의견' 정도로 말하려고요. 작은 결정도 조직장이 다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면 팀원들이 스스로 생각을 못하게  됩니다.

결정할 수 있어야 더 많이 생각합니다."

"마케터에게 가장 힘든 일은 어떤 것일까요?
저는 이유를 말해주지 않는 일, 방향에 공감할 수 없는 일이 힘듭니다. 일의 배경과 목표를 알면 방법을 챙길 수 있지만 앞도 뒤도 없이 방법만 챙겨달라고 하면 일을 잘하기 어렵습니다. 목표가 뭔지 모른 채로 하는 일은 불안하고, 여러 가지 해결방법을 찾아내더라도 어떤 게 더 나은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일 시킨 사람은 만족하더라도 말이죠. 실행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응하기도 어렵습니다. 목표가 무엇인지, 어떤 결과를 내야 하는지 모르면 그래요."

"회사에서는 종종 일어납니다. 자신이 너무 유능하다고 믿어서 그러기도 하고 더러는 설득할 자신이 없어서 그러기도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내가 윗사람이니 내 결정대로 따르라'라고 권위로 밀어붙입니다. 배너 만들어, 쿠폰 프로모션 해, 카피는 이렇게 고쳐, 페이스북 문장은 저렇게 고쳐, 이런 식이니 팀원들도 동기부여가 안됩니다. 그래서 조직장 뜻대로 못 따라오면 이번에는 '주인정신이 없어서'. 정신을 못 차려서'그런 다고 질책합니다."

"상사의 의중을 모르겠는데 그 와중에 상사가 자꾸 고치고 작은 것까지 다 결정하면 팀원은 고객이 아니라 상사의 마음에 맞추게 됩니다. 상사 한 명의 창의려과 판단력 이상으로는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거죠. 팀원은 10명인데 두뇌는 하나뿐이고 손만 20개인 거예요. 네, 물론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이런 방법이 맞는 일도 있어요. 팀원들이 각자 생각할 필요 없이 일사불란하게 손만 늘어나면 되는 일에는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두뇌를 늘리고자 하는 일에는 재앙입니다."

"마이크로 매니지먼트로 관리되는 팀원들은 점점 시키는 대로만 하게 됩니다. 일이 잘못 굴러간다고 느껴도 그대로 놔둘 겁니다. 자기 책임 아니고, 나를 힘들게 하는 상사의 책임이니까요. 다른 의견을 냈다가는 잔말 말고 시킨 대로 하라는 핀잔만 돌아오거나 보람 없이 일만 늘어날 뿐이니까요. '자발적으로 좀 해, 주인의식을 가지고'라는 말을 들으면 귀를 닫고 머리를 꺼버리고 싶을 겁니다. 할 수 있는 게 없는 걸요. 팀원들이 말하지 않는 조직은 위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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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가 팀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일은 실행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결정을 그들이 내릴 수 있게 해 주고 책임은 제가 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를 지키기 위해 팀원들은 최선을 다합니다. 감시하고 혼내고 다그치는 것보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지켜나가고 싶은 조직을 만드는 쪽이 성과도 좋고 행복하다고 믿습니다. "~1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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