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에너지, 도전과 행운의 이력
가끔 사촌동생이 묻곤 했다 어떻게 이렇게 바뀐 것인가? 부모가 되고 자식을 키워보니 조금은 아이의 미래에 걱정이 된다고 어떻게 키워야 하냐고.. 나도 모르지 나도 아이를 키우는 아빠인데 ㅎㅎ
그렇다면 딸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은 어떤 것은 무엇일까? 그동안 많은 책들에서 이야기하는 나의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여러 이야기들을 내 관점에서 나의 사랑하는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생각해 본다.
첫 번째는 감사하는 마음일 것 같다. 감사함을 느낄 줄 안다는 것은 아마 크나큰 행운일 것이다. 그것이 대단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가진 것이 많다고 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올바른 것일 게다. 어떻게 그것을 갖출 수 있는지는 사실 잘 모른다. 단지 나의 생각은,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것.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바라보고 느끼고.. 때로는 숨 쉬는 것만으로도.. 따사로운 햇살에 살포시 올라오는 길가의 꽃들을 느낄 수 있기를.. 마치 감사하는 마음이란 그것을 볼 줄 아는 눈과 같다고 할까?
어떻게 그 눈을 뜨게 할 수 있는지는 더 고민을 해봐야 하겠지만, 너무 욕심내지 않음이 아닐까?
어딘가 부러져 봐야 알게 되는 것 일수도 있다. 열심히 해봤는데 안되었을 수도 있고 내가 어찌 못하는 무언가에 많은 좌절과 난관에 봉착해서 내려놓는 걸 배우게 될 수도 있다. 결국 너무 욕심 내지 않고 조금 덜어내는 것! 그리고 그것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음을 알게 되는 것.
나의 가장 큰 이득은 아마도 "괜찮아"라고 하는 말보다 "응~"이라는 엄마의 느긋함과 아빠의 "잘하네" 하는 칭찬이 아니었을까?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일 것인데, 나의 어릴 적 시간들이 나도 모르게 내면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키웠으리라. 그래서 부모인 나조차 그게 쉽지 않음을 깨닫고 가능한 응원하고 칭찬하려 함에도 매번 힘에 겨움을 느낀다.
괜찮다고 다독이는 걸 언제나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소소한 일에도 화를 내고 칭찬에 인색한 것보다는 아이를 바라보고 웃어주고 자그만 일에도 잘한다고 칭찬하는 일이 부모에게 기대되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너무 바삐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느라 정작 이 소중한 걸 잊고 산다.
아이가 처음 태어나 손과 발이 모두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의 안도와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 것! 그저 건강하게만 태어나달라던 그 마음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아이에게만 매번 잊어버린다고 소리칠게 아니라, 정작 나조차 정말 소중한 것을 잊어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감사함을 배우도록 해줄 수 있는 첫 번째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두 번째는 부지런함 일 것 같다. 부지런함은 나에게 많은 행운을 가져다주었다. 언제부터였는지 딱히 유전적인 것인지는 모른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탓인지 바삐 움직이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혹은 천성이 그럴 수밖에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약속 보다 조금 일찍 준비하고 시간을 미루기보다 쪼개어 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은 남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내 마음이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 이기도 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이 촉박해서 뭔가를 준비하자면 내 마음이 불편하기에 조금 여유롭게 나선다.
내가 한발 움직이는 것이 편하기에 조금 더 먼저 시작하고 그러다 보니 먼저 해보게 된다. 그러다 썩 괜찮은 경험도 하고.. 나는 나서서 하는 걸 보고 자라서 인지하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이득임을 알게 된 것 같다. 누군가 해주기를 바라기보다 내가 시작해서 사람들에게 나누면, 내 마음이 좋아지는 걸 인색한 사람들을 모를 것이다.
정말 귀한 것을 나눠야만 행복이 아니라,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눌 수 있게 되는 시작은 부지런함에서 오는 선행 같은 것이 아닐까? 내가 걷던 길이 누군가를 위한 발자국이 될 수 있기에 조금은 낯설어도 먼저 해보거나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나에게 이롭다. 사실상 요즈음의 우리 몸은 그리 많이 쓸데가 없지 않은가? 굳이 운동을 찾아 하기보다 한발 더 둘러보고 해야 할 일들을 내가 조금 더 하면 운동도 되고 좋지 아니한가 말이다.
다양한 것들이 섞여 있어 부지런함이 무엇인지 정의하기가 곤란하다는 생각이 든다.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 그것은 조급함에서 나오는 가치 일 수도 있겠지만, 말했듯이 도움이 되니 기쁘다의 선 순환일 수도 있다. 그것도 아니면 낯선 시작에서 우연히 얻었던 이득을 알고 있는 사람의 탐색일 수도 있다. 조금 더 일찍 아니면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일은 쉽지 않으니까, 그렇게 하나둘 쌓여 내다 보니 그런 믿음이 생기고 또 그 믿음을 지키려 부지런해지는 느낌.. 여전한 것은 부지런함이 나쁘지 않다는 것, 때로는 정말 많은 이득을 낳아준다는 것!
그렇다고 매번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내가 내킬 때.. 안 내키면 정말 게을러도 져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하기도 하고.. 그래야 한다고 본다. 나 또한 가끔은 아무것도 하기 싫으니까.. 그래도 평소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든 내가 좋아서든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리고 늘 눈을 뜨고 찾는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찾는다 내 곁에 수많은 행운들을 내가 알아볼 수 있기를..
세 번째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지 않을까? 이것 또한 새로운 것을 시작했을 때의 기쁨을 아는 것으로 연결되리라. 결국 나의 기쁨을 아는 것. 우연하게 시작한 어떤 일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부를 가져다주듯이, 아니면 도전은 힘들지만 그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기에 나는 또 다른 시작을 멈추지 않는다.
그렇다고 뭔가 거창한 도전은 아니다. 그저 왔던 길을 돌아가기보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다른 길을 탐색해 보며 길가에 꽃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것. 익숙함이 주는 위로도 좋지만 때로는 낯선 이와의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가끔은 그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잊어버려도 좋은 것.
꼭 해내지 못해도 괜찮은 것일 수도 있다. 그저 시작해 봤다는 것 또한 대단한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나는 주로 하려면 하고 안 하려면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는 편이긴 하지만, 때로 시작할 때 거창함을 제외하고 보면, 그리 버겁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난 버거운 게 싫으니까.. 너무 버겁게 들고 있지 말고 나에게 괜찮은 만큼만 들어보는 것이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하지 말고, 어쩜 나에게 홀가분한 만큼만 가지려고 해 보는 것.
네 번째가 욕심을 덜어내는 것이 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홀가분한 만큼 도전하려면 욕심을 너무 내면 안되니까. 괜찮다. 조금 불편하면 되지 뭐. 꼭 그렇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면 그만큼 감수하고, 그렇지 않다면 그저 내버려 둬라. 중간에서 돌아와도 괜찮다.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지 않아도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 끝이라도 괜찮다.
때로는 스스로에게 비겁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적당한 타협으로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 그래도 그 어느 적정선에서 멈출 수 있다면 그래서 부담이 되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다면 나는 덜어내는 걸 추천한다.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다는 것, 가끔은 딴생각도 가끔 포기하는 것도.. 그것이 무엇이든 긴 호흡을 내뱉고 무거웠던 많은 것들을 바닥에 내려놓아 보는 것. 주저 않아도 좋고 드러누워도 좋은 것. 미셀 오버가 그랬다. "안될 거 없잖아" 나는 그 말이 참 위로가 되었다. "뭐 어때해보는 거지.." 안될 것은 없지 아니한가. 내가 해본다는데 뭐 어때.. 내가 안 하고 싶다는데 뭐 어때..
우리 아이가 꼭 가졌으면 할게 너무 많아지는 것도 나의 욕심이니 다섯 손가락 즈음으로 결론 내리자면 마지막 다섯 번 째는 인내심이 될 것 같다. 끈기라고도 하고 조금만 더 버텨보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 조금만 더 참아보면 끓는점에 당도할 때를 안다는 것.
우리는 어쩜 거의 문턱에 다다랐을 때 돌아서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느 대나무가 그랬던 것처럼 그 안에 무한한 가능성을 키우고 있어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스스로를 믿고 버텨보는 것! 나는 무엇보다 본인을 믿고 기다리며 하던 일을 계속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을 맛볼 수 있는 치트키라 여긴다.
사람은 어쩜 다 비슷비슷한데 이러한 몇 가지가 순간순간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칠 때 우리는 말한다. "아 저 사람 참 괜찮다" 저 사람이 나를 배려하는구나. 저 사람은 뭘 해도 되겠구나. 저 사람은 뭔지 모르지만 자신감이 넘치는구나. 함께 하고 싶다. 그런 생각..
하다 보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그렇게 조금씩 한 발 나서서 가까워지고 그런 마음들이 쌓여 믿음이 생긴다. 그렇게 우리는 그 사람을 응원하게 되고 신뢰는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고 지지를 보내게 된다. 결국 이러한 씨앗들이 태양의 빛을 만나고 촉촉한 비를 만나 새싹을 틔울 수 있듯이 한 가지가 아닌 다섯 가지쯤 보유하는 것.. 그것은 너무 어려움일 것이다. 나 또한 늘 그러니까.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처음부터 너무 모두 행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하나씩 그렇게 해보는 것이다. 이건 조금 더 길게 끌어보고, 때로는 내려놓다가도 가끔 먼저 손을 내밀어보는 것.
착한 마음을 써라. 그렇게 감사하게 되고 행운을 얻게 되어 우리는 꾸준함의 원동력을 얻는다. 인생은 계획된 데로만 흘러가지 않음을 명심해라. 길가의 핀 꽃이 나를 보고 있음을 기억해라. 묵묵히 나의 길을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