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여기 숙소가 아니면, 혹은 다른 예약 상황이면 다르겠지만, 아이 캠프와 연동된 숙소를 잡고 나서 당황스러웠던 일들이 있어요. 한 달 살기는 약간 기존 호텔과 조금 다른 모양이에요. 4성급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인 편의 기능이 제한적으로 제공되나 봐요.
숙소에서의 바다 풍경
숙소 청소
한 달 살기(3주)인 만큼 매일매일 청소를 해주기보다 일주일에 한 번만 딱 청소를 해준다고 합니다. 필요한 물품들은 그때그때가 아닌 일주일에 채워주는 거겠죠? 만약 필요하다면 리셉션에 이야기해서 받아 올 수 있겠지만요.
장기 투숙 전용의 숙소 내부
주방 용품
대부분의 주방 용품들은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캠프 참여 어머니의 이야기로는 상태가 메롱 인 것도 있다고 하니 정 맘에 안 들면 바꿔달라고 해야겠지요? 그래도 프라이팬과 작은 냄비, 그리고 아주 큰 솥도 있어서 나름 편리하게 사용 중이랍니다. 도마와 칼, 빵칼도 있고 일부 집기 도구들은 대부분 다 스테인리스라서 사용이 좀.. 밥솥은 대여를 해줬어요. 한국인의 밥심을 위해 밥은 먹어야 하니까..
청소기도 창고에 있긴 한데 저희는 가급적 청소기 안 돌리고 깔끔하게 써보려고 맘먹고 있어요. 아이가 잘 도와주고 따라주는 편이라 크게 어지르지 않고 생활 가능하지 않을까 ㅎㅎ 아주 깔끔한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조금 신경이 쓰이실 수도 있어요. 토스트기와 전자레인지가 있고 오븐도 있긴 한데, 쓰기 겁이 나는 비주얼이긴 하네요. 홈 파티를 하면 모를까 그냥 둘이 먹을 땐 프라이팬에 해 먹으려고요.
여러 조리도구와 주방
식기 세척기를 유용하게 사용 중이예요~
한달 살기에 적합한 냉장고 사이즈~
세탁 및 기타
세탁기는 통돌이라 주위 아주머니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처음 써보시는 분도 있어서 어디에 세재를 넣어야 할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섬유 유연제는 언제 넣어야 하냐 등등.. 저는 그 정도로 꼼꼼하게 세탁을 신경 쓰는 편은 아니라 둘 다 함께 넣고 돌리는 편이거든요. 세탁기 위에 건조기도 있는데 생각보다 여기 실내가 너무 건조해서 저는 건조 안 하고 그냥 세탁만 해서 놀어 놓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티브이도 있는데 주요 채널에 네다섯 가지밖에 안 나오고 모두 영어 방송이고 해서 아이가 선호하진 않네요.
세탁기와 건조기도 제공~
23층에 그런 것인지 일부 벽에 붙어있는 그림이 약간 무서운 그림이라 아이들이 약간 무서워할 수 있어요. 딸아이는 그냥 좀 무섭다 하고 끝이나 긴 했지만 다른 아이들도 무서워했다고 하네요. 베란다에 가끔 갈매기가 날아와서 먹을 것을 찾네요. ㅎㅎ 주위 길가에 새들이 쓰레기 통을 뒤지는 모습도 간간이 보여요. 새들도 쉽게 쉽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나 봐요.
집앞은 공사장!!!
바비큐 시설
바비큐 시설이 수영장 근처에 있어서 원하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데요. 전기 그릴과 테이블 의자가 제공되기에 모두 날 잡고 파티를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고기를 많이 사 와야겠어요. 아쉽게도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아직 도전의 기회를 잡진 못했는데 날 잡자고 이야기해봐야겠어요. 은근 딸아이도 언제 바비큐 파티 할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언니 오빠 동생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익도 하니 한번 아이들 수업 마칠 때쯤으로 해서 파트 한번 예약해야겠네요.
바비큐 파티장이 제공되구요~
헬스장에 딸린 사우나까지~
수영장과 편의 시설
수영장 및 운동 시설
숙소 내 운동을 할 수 있는 헬스장이 있고 그 옆에 조그만 사우나와 샤워시설 화장실이 있어서 간간히 러닝머신을 달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수영장은 7시 ~ 10시까지 열려 있어서 많이들 이용하고요. 농구장 낀 테니스 장은 오후 5시까지 하고 그 옆에 또 테니스 장이 있는데 9시까지는 이용할 수 있다나 봐요. 앞에 숙소에서 가족이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보기 좋아서. 언제 기회 되면 테니스를 한번 딸아이와 즐겨봐야겠어요.
실내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
도마뱀이 살고 있는 야외 온수풀
수영장은 실내 온수풀과 실외 온수풀 그리고 워터 슬라이드를 포함한 야외 풀이 있네요. 생각보다 야외 풀은 너무 차가워서 아이들이 손사래를 젓고요. 그 외 온수풀들은 들락날락하기 딱 적당한 온도라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네요. 딸아이는 아직 수영을 못해서 튜브를 가지고 왔는데, 문제는 바람 넣는 컴프레서 장비가 없어서 입으로 불던가 해야 했어요. 저는 다행히 워터가드에게 장비실에 있는 공기 내뿜는 청소기를 빌려서 바람을 넣었답니다. 입구가 너무 큰데 조그만 풍선 입구에 바람을 모아야 하고 컨트롤해야 해서 손이 좀 많이 아팠어요. 그래도 입으로 넣었으면 볼이 얼얼한 게 며칠 갔을 텐데.. 다행히 10분 만에 튜브와 볼 모두에 바람을 잘 넣었답니다.
애완동물 처럼 떡~
타월은 체크인 시에 방키아 함께 주는데 리셉션에서 교환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일반 호텔과 다르게 타월이 그저 욕실 타월과 유사하고 교체가 안된다고 하네요. 그냥 받아서 내가 빨아서 말리고 다시 써야 하는 구조라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와이파이 제한이 있어요~ㅠ.ㅠ
와이파이
살다 살다 와이파이가 이렇게 느린 것도 제한이 있는 경우도 처음이라 많이 당황을 했어요. 여기는 숙소별로 체크인 시 비번이 다르게 적용되나 봐요. 와이파이 잡을 때마다 비번을 넣어줘야 하고 하루에 쓸 수 있는 무료 용량은 1G라고 안내가 뜨네요. 게다가 속도도 엄청 느려서 사진 한 장 올리는데 10초는 기다려야 하는 느낌이라니까요.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만 생각하다가는 속이 터지겠더라고요. 그저 포기하고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서퍼스파라다이스 근처 선물 샵
Coles 상가 근처 무료 와이파이!!
실내에서 매장들 오픈 전~
근처 번화가에 나가면 다행스럽게 무료 와이파이들이 제공되는 곳이 많네요. 간단한 텍스트는 노트북으로 입력하고 촬영한 사진은 그런 곳에서 업데이트하고 있어요.^^;; 여행 올 때 와이파이가 잘 되겠지 하고 로밍 데이터를 별로 신청을 안 하고 왔던지라.. 저야 뭐 급할 것도 없고 반드시 빨라야 할 것도 없어서 인터넷과 조금 떨어진 세상에 살고 있는 느낌으로 여유롭게 지내고 있어요.
서퍼스 파라다이스 근처 놀이 시설과 트램역
서퍼스 파라다이스가 보이는 야외 카페
화장실 및 조명
화장실은 세면대가 두 개 있어 딸아이와 저 각각 일인당 하나씩 쓰고 있어요. 스텐딩 샤워시설과 욕조도 있어서 그때그때 맞춤 사용이 가능하네요. 화장실 물은 생각보다 잘 안 내려가는 경우라 무심코 휴지를 넣었는데 조금 고생을 했답니다. 대체적으로 여기 조명들이 어둑어둑해서 화장실은 그나마 괜찮은데 거실이나 주방에는 좀 어두운 편이에요. 눈이 편안하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