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최종 경고: 6도의 멸종
저자 : 마크 라이너스
출판사 : 세종서적
발간일 : 2021년 1월 24일
2007년 마크 라이너스(Mark Lynas)는 『6도의 멸종(Six Degrees: Our Future on a Hotter Planet)』이라는 책을 출간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지구온난화에 따라 전지구 평균온도가 1℃씩 상승할 때 마다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마크 라이너스는 15년 만에 이 책을 다시 씁니다. 국내에서는 이 책이 『최종경고 : 6도의 멸종』이라는 책으로 출간됩니다. 최종경고라고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바와 같이 그가 15년 전에 전망했던 1℃ 상승의 미래는 미래가 아닌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아니, 이미 1.09℃가 상승했기에 1℃ 상승은 과거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마크 라이너스가 다루고 있는 내용이 비관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마크 라이너스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현재 운영되거나 설치되고 있는 석탄발전소의 단기적 폐기는 어렵고, 재생에너지 일변도로 가면서 무작정 원자력 에너지를 포기하자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악을 막고자하는 지금 당장의 행동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정말로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직 너무 늦지 않았고, 너무 늦지 않을 것이다. 1.5℃의 상승치가 2℃보다는 좋고, 2℃가 3℃보다 좋고, 3℃가 3.5℃보다 좋다. 우리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며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주저않아서도 안 된다.
자료 : 마크 라이너스 (2022)
매번 포스팅을 할때 책의 전반적인 내용 중에 제가 관심있게 읽은 구절이나 추천하고 싶은 구절을 포스팅 하단에 적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포스팅에 적기에는 너무 방대한 양이라 맨 앞과 맨 뒤장의 일부분만 적습니다.
혹시나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링크 하나를 추천드립니다. 환경부에서는 2007년판 『6도의 멸종』을 기본으로 하여 1~6℃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카드 뉴스 형식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없으셔서 전반적인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도 참고로 보시면 됩니다.
11~12p
한국은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했던 독일의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비록 원자력 에너지는 대중에게 인기가 없을지 모르지만 이 에너지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배출량 제로인 동력원을 폐쇄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급박하다. 원자력 에너지 자체에 대한 논쟁은 일어날 수 있지만 화력 발전소가 사라지는 과정에서는 불가피하다.
16p
상승폭을 1.5℃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10년 안에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여야 했고, 21세기 중반에는 순배출량을 0에 수렴시켜야 했다. 하지만 배출량은 파리 협정 이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7p
우리가 지금의 통상적인 궤도에 그대로 머물면 2030년대 초반에는 상승폭이 2℃, 이번 세기 중반에는 3℃, 2075년쯤에서는 4℃가 될 것이다.
17p
반면에 정치인들이 파리 협정의 목표를 이행하고자 진지하고 단호하게 노력한다면, 그리고 미국이 다시 그러한 노력을 기울이는 일원으로 돌아온다면 이번 세기 후반까지는 상승폭을 2℃에서 멈출 수 있고 3℃ 이상 올라가는 일은 막을 수 있다.
29p
평균적으로 지난 10년 동안 인류는 매년 지하 저장고에 석탄이나 석유, 천연가스의 형태로 묻혔던 이산화탄소 350억 톤을 대기중으로 끌어냈다. 여기에 대해 삼림 파괴나 새로운 농경지를 만들기 위한 개간 같은 '토지용도 변경' 때문에 60억 톤의 이 더해졌다. 이 새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가운데 90억 톤은 바다에 용해되었고, 120억 톤은 육지의 초목과 토양에 흡수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180억톤은 대기에 축적되어 킬링 곡선의 거침없는 상승 곡선을 이끌었다.
40~41p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의 누적 배출량과 9월 얼음의 최소량 사이에 선형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산화탄소가 1톤 배출될 때마다 북극의 빙하가 3제곱미터씩 계속 녹았던 것이다.
50p
남극 서부 빙상은 전체적으로 전 세계 해수면을 3미터 이상 올릴 수 있을 만큼의 얼음을 갖고 있다.
60p
따뜻한 공기는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으므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따뜻한 대기에서 더 많은 수증기가 구름으로 응축되어 비, 우박, 눈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74p
해수면의 상승 속도는 1990년 이전에는 1년에 1.4밀리미터였지만 최근 IPCC의 보고에 따르면 1년에 3.6밀리미터로 가속화되었다.
82p
폭염이 사람을 죽이는 데는 또 다른 더욱 미묘한 방식이 있다. 기온 상승은 가뭄의 위험성을 높이고, 전 세계의 가난한 지역에서는 가뭄의 식량 부족과 생계 손실로 이어져 갈등이 악화된다. 열대 지역이 확장되면서 아열대 지방에서 특히 가뭄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83p
기후 재앙이 인종적으로 가장 분리된 국가들에서 나타나는 무력 충돌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존재한다. 최근의 한 논문에 따르면, "안정적으로 고도로 세분화된 국가에서 발생하는 분쟁의 약 23퍼센트는 기후 재해와 꽤 강하게 관련되어 있다."
89p
한때 흔했던 조류 종의 감소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느는 곤충 개체수가 근본적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97p
산업화 이전 시기 이래로 해양 표면의 pH는 0.1 정도 감소했는데, 이 변화는 이미 산호에서 플랑크톤에 이르기까지 껍데기를 만드는 데 탄산칼슘을 이용하는 유기체들에게 해를 끼쳤다.
97p
이산화탄소는 온난화를 또한 일으키며, 물리학 법칙에 따르면 따뜻해진 물은 산소를 덜 용해시킨다.그리고 온난화에 의해 해양 순환의 흐름이 둔화되면서 해수면의 산소가 심해까지 운반되는 양이 줄어든다. 따라서 지구온난화는 사실상 모든 형태의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용존산소를 바닷물에서 고갈시켜 바다에서 산소를 제거하고 있다.
380~381p
석탄과 가스를 태우는 발전소는 이곳의 건설에 자본을 댄 사람들이 예상하는 운영 가능한 수명 측면에서 최소 40년은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현재 새로 건설된 발전소들이 2060년까지 여전히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하며,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40년 이상 내뿜는 오염원이 수천 곳이나 되는 셈이다. 이 모든 것을 합치면 파리협정에도 불구하고 2015년에 세계 정상들이 합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온도 상승 목표치를 넘어서기에 충반한 탄소 배출 기반시설이 계획되었거나 이미 운영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지도자들은 우리에게 천국을 약속했지만 시렞 정책은 우리를 지옥으로 데려갈 것이다.
385p
그렇게 하면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단 하나뿐이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결과를 기대한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정직하게 1.5℃라는 목표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 우리는 목표를 포기했을 때, 1.5~2℃ 사이에서 발생할 것이라 예상되는 추가적인 기후 피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이 좋다.
388p
지금까지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인 184개의 기후협약 당사국이 NDC를 제출했다. 이건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나쁜 소식은 NDC를 전부 합쳐도 전 지구적 온난화 상승치를 0.3℃밖에 줄이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러면 이번 세기말까지 상승폭이 3.2℃에서 2.9℃로 줄어들 뿐이다.
391p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피할 수 없는 종말론에 대한 불길한 예언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선택지에 대해 설명하고 경고하기 위해서였다. 내가 이 책에서 제시한 증거를 인류의 미래를 바꾸기에는 '너무 늦었다'라고 선언해야 할 이유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면, 의도적으로 내 메시지를 잘못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399p
우리 모두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기존의 탄소 배출 습관을 버리고, 각종 펌프를 끄고, 아직 남은 화석 연료는 그대로 땅에 남겨두어야 한다.
399p
우리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신속한 해결책을 찾으리라 기대하며 스스로를 속이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정말로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399p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직 너무 늦지 않았고, 너무 늦지 않을 것이다. 1.5℃의 상승치가 2℃보다는 좋고, 2℃가 3℃보다 좋고, 3℃가 3.5℃보다 좋다. 우리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며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주저 앉아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