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와 책
제목 :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저자 : 타일러 라쉬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발간일 : 2020년 7월 15일
타일러 라쉬. 방송인으로 알려있는 그의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아내에게 들었습니다. 특히나 제가 기획하고 있는 책의 주제를 타일러 라쉬도 많은 부분 같은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는 아내의 추천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전문 교양서적보다는 에세이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만큼 타일러 라쉬가 갖고 있는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을 쉽게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문체였습니다. 저자의 힘이었을까? 아니면 주제의 힘이었을까? 2020년에 출판되었으나 벌써 16쇄 발행되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타일러 라쉬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은 뒤에 많은 부분 타일러 라쉬가 나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기 위한 현재 세대의 노력을 강조하는 것이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자연과 환경은 우리 생활 속의 일부이기에 현재 세대가 빌려 쓸 뿐,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관점도 비슷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직접 한번 만나보고,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p
내 꿈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27p
우리는 한 해 동안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의 양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있다. 지구가 줄 수 있는 양이 1이라면 매년 1.75를 사용한다. 그 부족분은 지구로부터 앞당겨 빌리고 있던 셈이다. 슬픈 사실은 지구는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지구가 자원을 더 빌려 줄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어느 곳에서도 살아갈 수가 없다.
35p
가장 큰 탄소흡수원(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저장하는 곳, 산림과 해양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시 말해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생태계적 장치는 물, 바다이다.
38p
우리가 말하는 경제는 백성을 다스리는 방법으로서의 정치적 관념이 아닌, 고대 그리스의 자원관리제도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지금 우리의 경제관은 비현실적이다. 마치 전체를 다 알 수 있는 것처럼 접근하지만, 사실은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더 큰 기반을 결제와 관련 없는 별개의 것으로 보고 제외한다.
44p
WWW에서 2020년 2월 발표한 보고서 ‘지구의 미래(Global Futures)’에서는 기후위기로 인해 매년 세계총생산 중 최소 4,790억 달러(1달러당 1,200원의 환율을 적용할 시 한화로 약 575조원), 2050년까지 누적 9조 8,600억 달러(약 1경 1,800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인류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지구 자원을 소비할 때 예상되는 재해와 생태계 변화로 인해 발생하게 될 경제적 손실을 분석한 결과이다.
60p
젊은 세대가 살아갈 세상은 이전 세대가 살았던 세상이 아니다. 지구 기온의 상승으로 모든 기반이 달라졌고, 앞으로도 계속 달라질 것이다.
83p
우리는 우리 땅이 물에 잠기고 숲이 불타며 동식물이 멸종해 결국 우리 숨통을 조이는 현실을 방조하고 있다. 어떡할 줄 몰랐다고 해도 방조한 것이고, 범행을 돕는 줄 몰랐다고 해도 이미 동조한 것이다.
186p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누렸던 자연환경도, 가족과 함께 즐겼던 팬케이크와 메이플 시럽도 어쩌면 우리 손녀와 손자에게는 만들어주지 못할지도 모른다.
191p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 존재, 우리가 만든 모든 문명은 자연 안에 있기에 자연의 질병은 반드시 인류의 파멸로 돌아온다. 자연은 ‘공존’을 말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197p
우리는 6번째 대멸종 중인 ‘인류세’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