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를 읽다
제목 : 지금 당장 기후 토론
저자 : 김추령
출판사 : 우리학교
발간일 : 2022년 9월 5일 (초판 1쇄)
《파란 하늘 빨간 지구》의 저자 조천호 박사님께서 페이스북을 통해 추천해 주셔서 알게 된 책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요즘 읽었던 책들 가운데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쉬지 않고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간 경험도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의 모든 생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장 기후 토론》은 ① 기후 정의, ② 숲, ③ 갯벌과 논 습지, ④ 지구공학, ⑤ 우주, ⑥ 원자력을 큰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특히 충격을 받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기후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소설 같은 문체로 풀어내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각각의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과 시각을 균형 있게 제시함으로써 실제로 ‘기후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입니다.
저자인 김추령 선생님은 현직 과학 교사로, 실제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한쪽 입장만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되는 관점도 함께 보여 주며, 독자 스스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편안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기 않아요. 하지만 답을 찾는 길을 만들어 두었어요.
또한 책을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구체적인 숫자나 데이터, 배경지식”은 각 꼭지의 마지막에 배치해, 필요한 경우 더 깊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김추령 선생님은 이 책뿐 아니라 《내일 지구》, 《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구 생활자를 위한 핵·바이러스·탄소 이야기》 등 다른 저서들도 꾸준히 집필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그 현실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을 균형 있게 바라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10p
미래 세대가 논쟁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달라야 합니다. 먼저 잘 들어야 해요. 서로에게 귀 기울이면,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고 절대로 양보해서는 안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가길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은 함께하고, 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대화해야지요.
11p
지구라는 한배를 탄 우리는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안아주며 이 위기를 버틸 힘을 길러야 합니다.
11p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기 않아요. 하지만 답을 찾는 길을 만들어 두었어요. 그 길을 따라가면서 여러분의 생각이 이렇게 흘렀다가 저리로 쓸려가도 하면서 알쏭달쏭했으면 합니다. 그런 과정에서 서서히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생각이 자라나고, 그 생각이 지구를 위기에서 구하는 길과 연결되어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는 걸 발견할 것입니다.
30p
기후변화가 불러온 자연재해와 이로 인해 불안정해진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살던 곳을 떠난 기후 난민들의 수가 2017년에만 약 1880만 명이었다고 해요.
31p
기후 위기를 이야기할 땐 반드시 ‘공평’과 ‘정의’를 생각해야 해요. 이처럼 기후 변화의 원인과 영향을 공정하게 살피고, 피해자들을 제대로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기후 정의라 부릅니다.
51p
기후변화의 책임을 물어 탄소 감축량을 공정하게 할당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요? 인도의 모디 총리가 이야기한 기후 정의를 지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니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