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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09. 2022

조천호 - 파란하늘 빨간지구 (2019)

기후와 책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이자 대기과학자인 조천호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지구온난화로 빨갛게 변한 지구를 파란하늘로 바꾸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긴 책입니다.


기후와 날씨의 전문가로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전문적 이야기를 누구나 읽기 쉽도록 예시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후(고기후),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및 현재의 노력에 대해서 방대하나 편안한 문제로 쓰셨습니다.


그렇기에 2020년 환경부 우수환경도서로, 2019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로 선정된 것 같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쉬운 일일지 몰라도, 어려운 이야기를 조천호 선생님처럼 편히 쓰는 것은 어려운 능력인 것 같습니다.




57p

지구의 주인이라 생각했던 우리는 군주가 잠을 자는 동안 왕좌를 빼앗은 머슴에 불과하다. 인간이 지구를 다스리는 게 아니다. ..... 우리가 지금 일으키는 지구 위기와 기후변화 속에서도 생물권은 새로운 판을 벌일 것이다. 지구는 스스로 자신을 돌본다. 자연은 우리 없이 살아남을 수 있지만, 우리는 자연 없이 살아남을 수 없다.


60p

기후는 우리가 아는 세계이고, 날씨는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다.


72p

기록이 한 번 깨지면 우연이다. 다시 깨지면 우연의 반복이다.  세 번째 깨지면 추세가 된다. 매번 깨지면 변화가 된다.


104p

인간 활동이 기후변화의 주요 인자가 되었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미래 기후변화를 결정지을 것이다.


193p

기후변화가 절대적으로 확실해서 대응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기후변화도 다른 과학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반증에서 살아남은 역동적 진실이기에, 우리가 받아들이고 이에 대응해야 하는 것이다.


196p

할인율은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해주는 매개물로서 현재와 비교해 미래가 얼마나 가치 있는가를 판단할 수 있게 한다. 할인율이 높을수록 미래 가치는 작아져 기후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작아진다. 반면 할인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미래가 더 중요해진다.


199p

기후변화의 비용을 미래 세대에게 모두 떠넘기는 것은 비윤리적이다. 우리를 따라서 다음 세대도 역시 그 비용을 그다음 세대로 떠넘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기후변화의 문제는 후손의 후손에게로 넘겨져, 결국 인류는 멸망을 자초하게 된다.


205p

기후변화 저감은 세대 간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이다. ... 빈곤이라는 긴박한 문제를 안고 있는 후진국은 가난 퇴치와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이중 고통을 겪어야 한다.


221p

현재의 무책임성이 미래에도 연결되어 위험을 발생시킨다. 기후변화는 우리 세대가 이익을 누렸기 때문에 우리 세대에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미래 세대에는 지속해서 누적된 더 큰 위험을 일으킨다.


243p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다만 아는 만큼 볼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시하며 측정하지 못하는 것은 관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기의 지구에서 지금뿐만이 아니라 옛날 기후도 측정해야 한다.


248p

예측모형에서 날씨는 미분으로 표현되고 적분으로 예측된다.


254p

예측이 초기조건에 민감해 원인이 결과에 비례하지 않는다. 카오스 이론에서는 거의 완벽한 초기조건이 거의 완벽한 예측을 위한 충분조건이 되지 않는 것이다.

날씨는 복잡계이므로 관측에 포한된 미세한 작은 오차가 예측 시간에 따라 지수함수적으로 증폭하기 때문이다. 초기 오차의 증폭 정도가 예측 가능성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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