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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유있는 기후식 Dec 08. 2021

[기후변화] 지구 보일러 고장 낸 사람은 누구?

첫 번째 기후식 2021.05.20 발송

[Lv.1] 누구일까 마피아                

브런치 독자 여러분! 처음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늘은 마피아 게임을 하며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봐요.  


마피아 게임 룰: 지구 보일러 고장 낸 범인을 찾아보자. 

참가자: 독자님, 기후변화, 온실가스,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해요!” 


이 이야기 학창 시절부터 정-말 많이 들어본 말이죠?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그리고 온실가스가 바로 지구 보일러를 고장 낸 유력한 용의자인데요. 과연 누가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지 찾아보아요! 


이제부터 반말 모드 ON! (반모) 


[이유있는 기후식]은 환경과 기후변화 관련 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이 글과 같은 콘텐츠를 메일로 직접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여기에서 구독신청 해 주세요. 브런치에는 지난 뉴스레터를 조금씩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지구 보일러가 고장 났어요 


“지구 기온 상승을 1.5도로 제한해야 하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5%를 줄여야 한다.” 

-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 (IPCC) 


2018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가 승인됐어. 이 특별보고서를 만들게 된 시발점은 바로 산업화 이후 시작된 인위적인 기후변화야. 


첫 번째 용의자: 기후변화(Climate Change) 

'기후변화(Climate Change)'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선 먼저 기후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어. 일반적으로 기후의 정의는 평균 기상(average weather)으로, 수십 년 동안 한 지역의 날씨를 평균화한 것이야. 기후는 위도, 바람으로부터의 거리, 식물 또는 다른 지리적 요소에 의존하기 때문에 장소, 계절, 시간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나타나. 


따라서 ‘기후변화’는 수십 년 또는 그 이상 지속하는 통계적으로 중요한 기후의 변동을 의미해. 기후변화는 자연적 요인(태양 활동의 변화, 기후 시스템의 구성요소 및 대기권 등)으로 변화하는 기후변동뿐만 아니라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 효과도 포함해. 


✨ 짹짹지식                                      
영국 언론 가디언은 '기후변화'라는 용어가 수동적이고 심각한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기후위기(Climate crisis)' 또는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로 바꿔 부르기로 했어.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볼 부분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 효과야. 산업화 이전 평균값과 비교했을 때 지구 평균 기온이 0.85도가 올랐기 때문이야. 과거 1만 년 동안 지구 온도는 1도 이상 변한 적이 없었는데, 산업화 이후로 급격하게 지구 평균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간 거지. (우리나라 평균 기후만 따로 보면, 지난 100년간 무려 지구 평균 온도의 2배나 되는 1.5도나 상승했어. )


더 심각한 문제는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거야. 최근에 온도 상승 추세가 더 빨라져서 10년마다 0.2도씩 오르고 다고 해. 만약 현재 속도로 지속한다면 2030~2052년 사이에 기온 상승 폭이 1.5도가 초과하는 되돌릴 수 없는 티핑 포인트를 겪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량을 줄이는데 힘쓰고 있는 거야. 


찾았다! 지구 보일러 고장 낸 범인, 바로 온실가스


그렇다면 이러한 급격한 기후변화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사실! 


두 번째 용의자: 온실가스 (GHGs: Greenhouse Gases)

뭔가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온실가스! (또는 '온실기체’라고도 해). 이름과 같이 온실가스는 열을 흡수하고 다시 방출하여 지구 대기를 다른 방식보다 더 따뜻하게 유지하는 대기 중에 있는 모든 가스를 이야기하는 거야. 


제3차 당사국 총회(1997년 12월)가 지정한 6대 온실가스: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0),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 탄소(PFCs), 육불화황(SF6)


그중 이산화탄소의 비율은 56%로 가장 많고 메탄의 비율은 11%를 차지해. 이러한 온실가스 외에도 수증기와 오존도 포함돼. 


온실가스 “나는 범인 아냐… 단지 너무 인기가 많은 탓”



그럼 온실가스가 범인이네! 

땡! 당신은 선량한 시민을 잃었습니다... 사실 온실가스로 인한 온실효과 자체는 지구에 꼭 필요해. 온실가스는 일종의 지구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거든 (이를 자연적 온실효과(Natural greenhouse effect)라고 불러).


자연 상태에서도 대기 중에는 소량(약 1%)의 온실가스가 있고 이 가스의 온실효과로 인해 사람의 몸도 지구도 어느 정도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생명을 유지할 수 있어. 만약 온실효과가 없다면 태양 빛을 받는 낮에는 지구의 온도가 수십도 이상 올라가고, 태양 빛이 없는 밤에는 지구 온도가 영하 100℃까지 떨어지게 될 거야. 


근데 왜 자꾸 온실가스가 문제라고 하냐고? 

정확히 말하자면 온실가스가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산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의 양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야. 


인위적인 온실가스는 산업화 이전 시대부터 증가해왔지만 1970년부터 2004년 사이에 무려 70%나 증가했어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산업화 이전인 1750년에 비해 44%나 늘어났


가장 주범인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꼽아보자면, 화석연료를 태움으로써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와 가축사육과 농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메탄(CH4)이라고 할 수 있지. 


이러한 인위적인 온실가스의 증가가 지나친 온실효과를 부추기면서 지구가 점점 더 더워지고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를 유발하고 있어. “1-2도 더 더워진다고 별 문제가 되겠어?”라는 생각은 위험해. 사람의 체온이 1-2도만 높아져도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 등 크게 문제가 되는 것처럼, 지구도 조금만 열이 높아지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내부 시스템이 파괴되는 등의 문제가 생기거든.


그렇다면.. 범인은 지구온난화?!



세 번째 용의자: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지구온난화도 선량한 시민이었다...  완벽한 범인이라고 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기 때문이지! 


주로 지구온난화는 지구 표면 온도가 올라가는 것만을 지칭해. 산업화 이전의 지구의 기후는 인간의 활동과는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춥고 덥고를 반복했어. 물론 지금도 자연적인 현상에 의해 지구 표면 온도가 달라지지.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수십 년 동안 급속한 온난화를 설명하기에는 너무 느리게 발행해. 지구 표면 온도가 급격하게 변한 기점이 산업화 이후, 화석 연료를 태우는 시기이기에 미디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지구온난화의 문제는 바로 인간이 유발한 온난화를 이야기해. (+영국 언론 가디언에서는 '지구온난화'라는 용어보다 '지구 가열(Global Heating)'이라는 용어가 과학적으로 더 정확하다고 언급했어.)


여기서 궁금한 사실 하나!

앞에서 이야기한 ‘지구온난화 1.5도 보고서’ 기억나? 왜 보고서 제목에 ‘기후변화'라고 안 하고 ‘지구온난화’를 썼는지 궁금하지 않아?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이야기하는 같은 의미 아닌가 하고 생각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조금 차이가 있어. 


기후변화는 지구온난화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어. 급격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가 뜨거워지고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지구온난화 현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여러 이상기후 등 현상을 인위적 기후변화라고 해. 그렇기에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둘 다 상황에 따라 맞는 표현인 거지. 앞서 말한 보고서는 지구 표면 온도가 1.5도 변화했을 때와 2도 변화했을 때의 차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보고서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라는 표현을 쓴 거야. 원래 제목을 직역하자면 "1.5도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특별보고서"가 되거든 (Special Report on Global Warnming of 1.5 °C).


마피아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가 심해지고 있어요. 그래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해요!”

처음 이야기했던 이 문구 기억나? 위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토대로 범인을 색출해보면 


원인: 지구가 뜨거워져요  (지구온난화)

결과:  2020년에 한 달 동안 장마가 오고, 미세먼지가 심해져요. (인위적 기후변화) 

숨어있는 원인: 물건을 많이 생산하고, 팔고, 버리고 또 사게 해야지. 그러기 위해선 많은 자원을 쓰고 화석연료를 팡팡 써야 해. (산업활동/경제성장으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  


셋 중에 범인은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 ㄴ(°0°)ㄱ 진짜 지구 보일러를 고장 낸 마피아는 바로 산업화라는 것!  인간의 산업화와 그로 인한 경제성장이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모든 원인과 결과를 초래하지.  


지피지기 백전백승 : 적을 알고 나를 알자 

이제 우리는 지구 보일러가 고장 난 원인을 찾았으니 이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지 차근히 알아보는 단계가 필요해. 물론 상황이 시급하기는 하지만 정확하게 무슨 환경 문제가 있는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생각해. 또한 마피아는 '너' 또는 '나'라고 누가 더 잘못했는지 따진다기보다는 '나'(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과,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이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것이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더더욱 좋겠지?


앞으로  '나'가 할 수 있는 쉬운 노력부터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하는 노력까지 모두 들고 올 테니 기대해줘


총정리

지구의 온도가 뜨거워지는 이유는?                    

산업화 → 온실가스 배출 증가 → 지구 표면 온도 올라감 (지구온난화) → 이상기후 변화   

온실가스:  일종의 지구의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 but, 산업화로 인위적인 배출량이 증가해 일정한 온도 유지 범위를 급격히 벗어남

⬇️

지구온난화: (인간 활동으로) 지구 표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 

⬇️

기후변화 : 수십 년 또는 그 이상 지속하는 통계적으로 중요한 기후의 변동을 의미

자연적 기후변화: 태양 활동의 변화, 빙하기 등 *지구온난화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기후변화 *  

인위적 기후변화 : 미세먼지, 전 세계의 산불, 사막화 현상, 기나긴 장마, 가뭄, 해수면 상승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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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 한 잔과 지식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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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여유가 생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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