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워짐을 견딤
짧은 생각
by
자유로운 풀풀
Mar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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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 내가 미워진다.
조금 더 따뜻하지 못해서.
비겁하게 변명하는 꼴이 우스워서.
한 번 더 생각하지 않아서.
그럴 땐 그냥 견딤.
쏟아내고 싶은 무수히 많은 말들을
꿀꺽 삼킴.
'더 할 수 있었다'는 마음 뒤에는
'당신이 조금 더 애를 써주지'가 숨어 있고,
'나의 에너지가 바닥이 났어요'가 누워 있다.
배터리가 다 되었다.
분주한 손놀림을 멈추고
소란한 생각들을 마주한다.
정수리의 긴장감에 숨을 불어넣고,
발 끝의 날카로움을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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