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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송인 Jul 17. 2019

내담자의 자기효능감 증진

내담자의 무엇이 잘못되어 있고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모두 상담자의 책임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상담에 대한 하나의 보편적인 편견이다. 초보 상담자들은 상담자로서 자신이 매우 현명해야만 하고 내담자의 문제에 통찰적인 해결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초보 상담자들은 이런 기대 때문에 고생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런 편견을 그대로 수용한다면 변화를 위한 추진력을 상담자 자신에게 두게 되고, 내담자는 깨우쳐지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수혜자의 역할로 격하시키게 된다. - 대인과정접근 6판 196쪽.


상담의 최종 목표가 자기효능감 증진이기 때문에 어떤 개입을 하든 간에 내담자의 주도성을 강화하는 쪽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내담자의 내면으로 초점 맞추는 것의 목적도 주도성 강화 차원이겠고요.


초점을 상담자가 아닌 내담자에게 맞추기 위해서는 지시적인 개입과 비지시적인 개입이라는 이분법으로부터 탈출하여 상담자-내담자 상호작용 양상을 살피는 즉시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즉시성을 통해서 상담자가 '비지시적이지만 적극적인 방식'으로 내담자 스스로 문제를 탐구할 수 있는 장을 촉진하는 게 '작업동맹 강화하기'와 '내담자의 저항을 존중하기' 만큼이나 상담자의 핵심적 태도 및 소임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상담 실제에서 이를 실천하기란 초보 상담자에게는 꽤나 어려운 일이죠. 내담자에게 주도성을 넘긴다며 비지시적인 방식으로 이야기를 듣고만 있기 쉽습니다.(많은 내담자들의 불만족감이 이로부터 야기되기도 하죠. 과도하게 허용적인 가정에서 자란 내담자에게는 위험한 방식이기도 하고요.) 수퍼바이저와의 논의를 통해 즉시성을 활용한 적극적 개입에 관해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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