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될 가능성보다는 안 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제약을 고려했을 때 그건 못 할 것 같다, 안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내는 반대쪽에 가깝습니다. 일단 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춥니다.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제가 안 된다고 말렸던 것이 되는 경험을 수차례 하면서 스스로가 만든 불가능의 세상에 갇혀 살았던 것은 아닌가 점점 더 자각합니다.
2018년 기록을 보면 저는 제가 상담자로서 자질이 별로 없는 사람일 수 있겠다 적어 놓은 대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은 다릅니다. 7년 동안 임상가로서 또 부모로서 적지 않은 경험을 했고, 그 경험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요즘에 행복의 언어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내가 사물을 보는 방식이 내게 도움이 되고 있는가?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고 있는가?" 묻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합니다.
..개인의 '사물을 보는 관점'이 우리가 애초에 가능하리라 여기는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가 실제로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상담자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관점을 택해 실제로 상담이 아닌 다른 길로 나아갔다면 지금과 같은 제 모습은 경험할 수 없었을 겁니다.
설령 안 되는 게 맞다 하더라도 일단 도전은 해봐야 아는 것이니 '된다'를 디폴트값으로 설정해 놓는 것이 이득 아닐까요.
내년 최대 목표는 커리어에 변화를 주는 것입니다. 컴퓨터과학을 전공해서 프로그래밍의 기초를 잘 다졌으면 합니다.
수학을 못 했는데 가능할까? 포기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이런 생각은 잘 누르고, 일단 부딪혀 보고 결과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잃을 게 별로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