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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송인 Mar 09. 2020

상담에서의 몸 작업

Attachment in Psychotherapy의 16장 The Nonverbal Realm II: Working with the Body를 읽고 생각한 바를 나눕니다.




애착이론이 정서조절에 관련되고 정서라는 것이 몸으로 경험되기도 하는 것이기에 애착이론에 기반을 둔 심리치료에서 몸을 다루는 것이 중요함을 언급하는 이 챕터의 서두가 기억에 남습니다. 


몸의 표현을 읽어내는 것이 감정을 알아차리는 데 매우 중요하며, 특히 환자의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치료자의 무의식적 반응이 몸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몸 상태뿐만 아니라 치료자의 몸 상태를 자각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를 위해서 호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깊이 호흡하는 만큼 깊이 느낀다는 격언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몸의 반응을 상담의 주제로 가져올 때는 늘 환자를 존중하며 잠정적인 어조로 말해야 합니다. 본 것에 대해 간략히 말하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환자와 치료자가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환자-치료자 관계 안에서 아직 다루어지지 않은 위협, 라포를 해칠 수도 있는 위협이 몸으로 감지될 때 치료자가 이를 용기 내 먼저 꺼내 놓고 정직하게 환자와 함께 얘기할 수 있을 때라야 위협의 힘이 감소합니다. 


트라우마를 지닌 내담자의 몸에서 이전에 완료되지 못 했던 동작을 완료할 수 있게 (실제적으로든 상상으로든) 돕는 부분이나, 조절되지 못 한 정서가 신체화를 통해 표현될 경우 적절한 맥락 안에 감정과 몸의 감각을 연결짓는 작업에 관한 챕터 후반부 내용도 도움이 됩니다.  


회피애착을 지닌 환자의 경우에는 몸이 내는 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야 하겠고요. Rather than ignore the patient’s body, we need to inquire about it and observe it, and when the body “speaks” without words we need to let the patient know what we hear.(306쪽)


덧. 이 주제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분은 Pat Ogden, Kekuni Minton, Clare Pain이 공저한 [트라우마와 몸]을 읽어보세요. 번역서가 나와 있고 번역 상태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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