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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May 26. 2017

그런 새벽.

꿈처럼 사라져버릴 모든 것들.


모든 것이 잠든 새벽,

아니 잠들었다고 믿게 만드는 새벽.


너는 잠들어 있고,

나는 깨어 있는 그런 새벽.


너는 현실에 없고,

나는 현실에 존재하는 그런 새벽.


나는 너를 그리고 있고,

너는 나를 그리지 않는 그런 새벽.


나는 너를 생각하고 있고,

너는 나를 생각하고 있지 않은 그런 새벽.


새벽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새벽은 언제나 조용하지만,

너의 존재가 흐려진 새벽은,

유난히도 슬프다.


물기가 서린 시선이 더욱 어울리는,

차가운 손끝이 더욱 어울리는,

그런 새벽.


아침이 되네가 깨어나면, 

꿈처럼 사라져 버릴 모든 것들.


아마 너는 꿈에도 모를,

그저 그렇게 지나가버린,

나만의 서글픈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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