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이곳이었을까.
그 많고 많은 장소 중에,
거리에 넘쳐 나는 수많은 카페 중에,
왜 하필 다른 누군가와 함께였던 이 곳을
찾아 오게 되었을까.
다른 누군가와 함께 먹던 케익은 여전히 달콤했고,
지나간 추억의 맛은 어쩐지 조금 쌉쌀했다.
왜 하필,
이 곳을 다시 찾아오게 된 것은-
쌉쌀한 추억을 또 다른 달콤한 기억으로 덮을 수 있는 고마운 기회일까,
추억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그리움을 더듬어보게 되는, 씁쓸한 미련의 기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