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란,
생각처럼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고,
생각보다 너무나 평범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결혼이란,
편하고 익숙한 공간 속에,
흘러가는 평범한 순간들 속에,
당연한 듯 당신이 내 옆에 함께
있어준다는 사실이,
문득 가슴 벅차게 감사해지는 것.
때론 실망하며 다투기도 하고,
예전이 더 좋았다며 투정 부릴 때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당연한 듯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당신이라는 사실이,
문득 놀라운 기적처럼 느껴지는 것.
익숙하고 평범한 시간들 속에서,
부디 감사함을 잊지 않기를.
서로가 만난 기적을 기억하기를.
마주 잡은 손의 온기가,
지친 하루 속에 꽃이 되어 피어나기를.
먼 훗날ㅡ
우리의 뜨거웠던 시간들이 지나간 뒤에도,
언제나 늘 지금처럼 서로의 편이 되어,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