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드린 내 마음, 잘 부탁드려요.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너에게 주어버린 내 마음.
알아주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너에게 맡겨버린 내 마음.
다른 많은 마음들 속에 섞여 버릴 걸 알면서도,
너에게 줄 수 밖에 없었던 내 마음.
그렇게 시작된 바보같은 짝사랑.
언젠가는, 한 번 쯤은 내 마음을 열어봐주길.
너에게 맡겨놓은, 무엇보다 소중한 내 마음을.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_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이 너에게 다가가버렸다.
처음에는 큰 욕심 따위는 없었다. 그저 마음이 끌리는 대로 그렇게 마음껏 좋아하고 싶었다.
그런데 내 온 마음을 다 주고 나서야 깨달았다.
휑하게 뚫려버린 마음으로 자꾸만 네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는 것을.
혹시나 네 마음이 나에게 다가오는 기적같은 일을 기대하면서.
바보 같은 기대를 품고 자꾸만 네 주변을 기웃거리고 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온 마음을 주는게 아니었는데.
문득 미워졌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내 마음과, 내게는 오지 않는 네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