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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링키 Dec 12. 2016

쉿.

때로는 가깝지 않은 이에게 털어 놓고 싶은 것.

                                                                                                                               

떄로는 가까운 이에게 털어 놓을 수 없는 것.

너무 오래 담아둘까봐,

너무 소중히 여길까봐,

두려울 때가 있다.


때로는 가깝지 않은 이에게 털어 놓게 되는 것.

오래 담아두지 않고,

쉽게 잊혀질테니,

두렵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게 가볍게 툭,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던져 놓고 싶을 때가 있다.

너무 무거워져 버린 비밀을.


그럴 때면, 그리 가깝지 않은 누군가에게

답답하게 나를 짓눌러오는 비밀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내곤 한다.

 

그 누군가에게는 자고 일어나면 잊혀질,

딱 그만큼의 무게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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