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가깝지 않은 이에게 털어 놓고 싶은 것.
떄로는 가까운 이에게 털어 놓을 수 없는 것.
너무 오래 담아둘까봐,
너무 소중히 여길까봐,
두려울 때가 있다.
때로는 가깝지 않은 이에게 털어 놓게 되는 것.
오래 담아두지 않고,
쉽게 잊혀질테니,
두렵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게 가볍게 툭,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던져 놓고 싶을 때가 있다.
너무 무거워져 버린 비밀을.
그럴 때면, 그리 가깝지 않은 누군가에게
답답하게 나를 짓눌러오는 비밀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내곤 한다.
그 누군가에게는 자고 일어나면 잊혀질,
딱 그만큼의 무게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