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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명광 Jun 07. 2018

경험하고 공감하고 함께하는

마케터의 일

책이란 참 묘한 존재다. 

인류 역사를 함께 해온 존재이자 지금도 같이하는 존재, 누군가의 머릿속의 이야기가 정리되고 전파되고 다른 사람의 머리에 들어가고 다시 전파되고...

마케터의 일이란 책을 받았을 때 경험하고 공감하고 함께하는 이란 말이 책의 정의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특히나 마케터와 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란 생각에 마케터는 책이다라고 정의하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더욱 강해졌고 마케터들의 고민은 참 비슷하구나란 생각도 했다. 혹시 그것이 이전의 다른 마케터들의 고민을 경험하고 공감하고 함께했기 때문은 아닐까? 마케터도 도제식 프로세스의 한가운데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케터 아무개의 일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할 거 같지 않은 제목 그리고 내용, 많은 마케터들이 이 책을 읽고 공감하고 공유한 이유가 바로 그 한가운데를 흐르는 마케터들의 정서를 자극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책이란 공간에 담아 두었기 때문이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런 생각은 다른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기에 더욱 그리 생각하게 되었다. 최장순 대표의 기획자의 습관을 읽으면서 정지원 대표의 어바웃 브랜딩과 맥락을 팔아라를 읽으면서 미즈노 마나부의 팔다에서 팔리다로를 읽으면서 마스다 무네야키의 지적자본론을 읽으면서 어딘가에 하고 싶었던 말 아니면 누군가는 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생각 이런 것들이 오버랩되었다. 물론 한 가지 단점이 있다. 이게 내 생각이었는지 누군가의 생각이었는지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뭐 대수일까 내가 그 책의 내용을 내 거처럼 내지 않는다면...

아마도 외로운 마케터들에게 지원군이 생긴 거 같은 생각이 들 거 같다.

마케터의 일이건 세일즈맨의 일이건 디자이너의 일이건 일하는 방법이 뭐 그리 다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Plan Do See로 일하고 세상의 맥락을 이해하고 결과물을 내놓고 결과물에 웃음 짓고 울기도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구체화해가는 일이 마케터의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많은 정보를 인풋 했다가 아웃풋으로 만드는 일. 가끔은 방앗간의 떡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가 복잡해서 길게 쓰지 못하겠다.

그래도 맛있는 떡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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