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중문바다를 동시에 조망하는 우보악
오름기록의 첫번째를 장식할 오름은 [우보악]이다.
위치: 서귀포 중문
소요시간: 정상까지 20분 이내
난이도: ⛰⛰
위험도(여자 혼자기준): ⛰⛰⛰
한줄평: 한라산과 중문바다를 모두 놓칠 수 없는 당신에게
우보악은 소가 걸어가는 모습이라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정상까지 20분도 채 안 걸릴만큼 그리 높지도 않고,
아래와 같은 탐방로 안내를따라 편백나무 숲을 오르다보면 정상이 쉽게 얼굴을 보여준다.
다만 우보악의 초입에서 등산로를 찾는 길이 조금 복잡하여 난이도를 하나 추가했다.
고맙게도 카카오맵 리뷰에 몇몇 분들이 경로를 자세히 알려주시고 있다.
아무래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오름이다보니 인적이 드물다.
필자는 오름에서 보낸 2시간 동안 딱 두 팀을 봤다.
그래서 여자 혼자 오르다보면 조금 불안한 상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응 N맞다)
예를들어 어두컴컴한 편백나무 숲을 지날때 갑자기 뭐가 튀어나온다거나
(응 최근에 심야괴담회 자주봤다)
정상에서 혼자 벤치에 앉아있을 때 바스락 소리가나면 절로 어깨가 움츠러든다.
따라서 혼자보단 두명이상 가는걸 추천하는 바이다.
우보악에는 두개의 정상이 있다.
첫번째 정상에는 좌측에는 한라산이, 우측에는 중문바다가 보이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이 있고
두번째 정상에서는 마라도와 가파도, 군산과 산방산을 조망할 수 있다.
두 풍경 모두 환상적이다.
말발굽 모양의 능선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환상적인 억새밭을 지날 수 있다.
한라산을 보며 걷는 억새밭길은 감탄만 나온다. 가끔씩 따가운 억새줄기가 다리를 찔러도 아프지 않다.
오름 등산로로 가는 길도 무척 예쁘다.
조용한 감귤농장 사이를 지나가는데 탐스러운 감귤이 양 옆에서 나를 유혹한다.
제주 살기 시작한 후 첫 오름이었는데 시작이 좋다.
사실 제주 가을은 날씨가 환상적이라서 어딜가든 좋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우보악은 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