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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파리 Sep 29. 2021

BMW 디자인 이제 정신 차릴 때가 되었다

 3.0 CSL, M1, 328 로드스터, M NextVision, i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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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놓은 BMW 컨셉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하여 실차로 양산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뒤돌아 보면 정말 말 그대로 쩌는 디자인의 컨셉카들이 있었는데 왜 요즘 나오는 신형 모델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면 참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3.0 CSL 오마주, 이 차량은 한국인 디자이너인 강원규 님이 그리신 건데 현재는 기아 디자인 그룹의 헤드로 계신다고 합니다. 


기아로 가시면서 동료인 카림 하빕도 데리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개인적으로 요즘 기아 디자인 아주 마음에 듭니다 현대는 산으로 가는 거 같은데 기아는 뭔가 퓨처리스틱한 느낌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M1 오마주, 2008년 이 컨셉이 공개되었을 때 BMW 팬들은 차세대 M1이 양산되는 건 아닌지 기대가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3.5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미드십 타입으로 탑재한 차량이어서 뭔가 Geek 함과 제대로 된 스포츠카라는 느낌을 주는 차량이었으니까요.

M1은 Giorgio Giugiaro 사람이 디자인하였고 1978년 데뷰 하였죠. 최고 출력은 277마력에 최고 속도는 265km/h였습니다.

총 460대가 생산되었을 만큼 희소성이 대단한 모델이었습니다. 그런 모델이 갑자기 2008년에 컨셉으로 나왔으니 BMW 팬들의 기대가 치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만, 역시나 양산차로 나오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업계에선 M1 오마주가 차후 나올 수도 있는 풀체인지 신형 i8의 디자인 베이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BMW는 328 로드스터를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공개하였습니다.  Kurt Joachimson이라는 부분이 디자인하였는데. 그가 유태인이었다는 이유로 BMW의 기념비적인 모델을 그린 그의 업적을 지워 버렸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히틀러가 이 차를 그렇게 좋아하여 직접 운전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스포츠 로드스터인 이 차량은 2.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출력은 80마력으로 당시에는 아주 빠른 차였습니다. 경량화를 위해 알루미늄과 마그네슘을 하체 부품에 적용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이었습니다.

328 출시 75주년에 공개된 328 오마주 로드스터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007 본드카와도 잘 어울리는 이미지이면서 클래식한 세로형 키드니 그릴과 메탈 케이스 안에 들어간 헤드라이트 그리고 에어로 다이내믹을 고려한 과감한 범퍼 디자인.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차에는 문이 없는데 차 컨셉이랑 딱 맞아 떨어집니다. 그냥 쩜프 딱 해서 운전석에 앉아 밟아 재껴야 할 것만 같은 디자인이니까요. 

328 오마주 로드스터는 차후 BMW Vision Eifficient Dynamic의 베이스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여튼 이렇게 멋진 차량은 컨셉으로만 남을 게 아니었는데 아쉽게도 역시 양산되지 않았습니다. 한정수량으로 나왔더라도 완판 되었을만한 디자인인데 말이죠.

하여튼 이 녀석이 앞으로 나오게 될 BMW의 Nue Klasse 전기차 플랫폼과 결합하여 조금이라도 비슷한 느낌의 디자이너 나오면 참 좋겠습니다.


제발 헤리티지 어쩌고 하면서 이상하게 만들지 말고 제대로 좀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BMW Vision M NEXT, BMW가 처음으로 공개하는 슈퍼카 느낌의 컨셉 이었습니다. 이 역시 많은 팬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했었죠.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을 갖춘 데다가 내연기관을 가지고 있는 M은 2025년 정도가 되면 마지막이 될 것이기 때문에 뭔가 현실적인 컨셉이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Vision M NEXT가 공개되고 1년 후 양산차 생산은 없을 것이라는 BMW의 컨펌이 있었죠. 정확하게 말하면 차량 생산 단가의 문제로 하이브리드 트레인을 장착한 미래형 슈퍼카는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BMW R&D 팀에서 이런 말이 있었다고 합니다. 'EV 계열 후발주자, 자율주행 역시 후발주자이다.. 핸들링과 로드홀딩이 BMW의 유일한 안정적인 경쟁력이다...' 뼈 있는 커멘트라고 생각 합니다. 

사람들의 눈길과 귀를 제대로 끌어당길만한 미래의 EV를 준비해야 하는데 BMW 이사회는 비용을 문제로 이에 대한 투자를 머뭇거리면서 경쟁자들에게 밀리고 있다는 것이 BMW 내부의 분위기입니다. 사실 최근에 나오는 전기차 디자인 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죠.

한편으론 회사 입장에서 쿨하고 멋진 M1, i8, M Nex Vision과 같은 차를 만들었을 때 당장 시선은 끌겠지만 과연 회사의 수익성에 지대한 영향을 줄만큼 판매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을 위한 전기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이사회의 생각입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이도 저도 아닌 대중적인 현재의 전기차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2009년 Vision Efficient Dynamics라는 컨셉으로 나왔던 i8이 어찌 보면 유일하게 컨셉 디자인에서 큰 변화 없이 양산까지 이어진 차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한 슈퍼카 다운 디자인이죠, 지금도 공도에서 BMW i8을 보면 너무 예뻐서 한참 들여다보게 됩니다.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BMW가 마음만 먹으면 이런 차량을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는 그런 회사라는 이미지는 브랜드 마케팅이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뭐 하나 멋진 녀석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멋스러운 컨셉 디자인도 좋지만 양산까지 이어질 아주 멋있는 EV 타입의 차량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나온 BMW i Vision Circular는 참담합니다. 코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뭔가 재활용된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다 보니 디자인은 산으로 가버리는 듯한 느낌입니다. i3를 조금 미래형 디자인으로 바꾼 느낌인데 키드니 그릴은 디지털화되어 버려서 개성을 상실했고 BMW만의 다이내믹한 캐릭터는 공중으로 붕 떠버린 듯한 느낌이죠. 

2025년에 전용 전기차 플랫폼 'Neu Klasse'가 나올 거라며 그 시점을 기준으로 전기차 판매량을 Remarkable 하게 끌어올리겠다는 BMW의 포부를 조금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게 다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근간으로 또 뭔가 새롭고 Stunnig 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멋진 컨셉을 가지고 양산차를 만들어 BMW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줄 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건 최근 나온 렌더링입니다. BMW i8과 이번에 공개된 BMW i Vision Circular를 컴바인해서 만든 디자인인데, i8 양산 디자인과 비교해 보면 이런 모습의 하이브리드 또는 EV 차량을 BMW가 양산형으로 못 만들겠습니까? 최근 신차들의 디자인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BMW의 팬들이 지치기 전에 이제 뭔가 하나 보여줘야 합니다. 조금 늦은감도 있습니다. 

하여튼 위에 언급한 멋들어진 컨셉들 그거 다 가져다 놓고 하나 제대로 만들어 봅시다. 

그러려면 BMW 디자인 헤드부터 어떻게 해야 합니다.

Adrian van Hooydonk 이제 집으로 가자.. 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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