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파리 Apr 03. 2023

BMW의 고성능 대형 SUV, 그 이름도 거룩한 XM

feat.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53마력

BMW가 야심 차게 내놓은 기함급 SUV인 XM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익스테리어: 케이프 요크 그린 메탈릭, 인테리어: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 딥 라군 익스클루시브 콘텐츠

한눈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강력한 이미지를 담고 있는 XM의 첫인상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럭셔리한 느낌을 강조한듯해 보였습니다.

전장: 5,110mm

전폭: 2,005mm

전고: 1,755mm

휠베이스: 3,105mm

공차중량: 2,750kg

실내 구경을 먼저 해보기 위해 고급스러워 보이는 도어 핸들을 잡아당겨 열어 봅니다. 

작년에 XM 국내 첫 공개 시 한 번 앉아볼 수 있었는데 그때 보았던 차와 큰 차이는 없어 보였습니다. 

도어 트림 전체를 가죽으로 처리하였고, 가죽은 무두질을 열심히 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구성과 고급스러움을 다 잡은듯한 느낌입니다. 

스피커는 B&W 제품을 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아쉽습니다. 2.2억 차량이라면 뭔가 조금 더 프리미엄 한 제품을 쓰지 않을까 기대했었거든요.

운전석 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가죽이 전체적으로 감싸고 있는 실내 분위기는 고급스러우면서 엔틱한 느낌이 있지만, 다른 부분은 상당히 익숙한 모습입니다. 

M 전용 기어셀렉터도 이미 기존의 여러 차량에서 본 디자인입니다. 

핸들도 그렇죠. 


계기판도 id8이기 때문에 일체형 디스플레이가 채용되었고, M 차량인지라 M 전용 계기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색감과 폰트가 세련되어 보입니다. 그래도 전 아날로그 바늘 계기판이 더 좋습니다. 

실내 색상의 경우 아마 여러 조합이 적용되어서 수입되겠지만, 이 색상이 XM의 느낌을 한껏 살리는 조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신경을 많이 쓴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거든요.

이 차의 실내 포인트는 천정 디자인입니다. 입체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그런지 오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개인적으로 전 좋았습니다만, 과감히 그려낸 디자인 때문에 호불호가 살짝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차체 사이즈 대비 실내가 그리 크지 않은데 천정 때문에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시트는 M5의 그것과 비슷했습니다. 

도어 손잡이에는 크롬 처리된 면을 상당 부분 적용하였습니다. 다소 너부대대한 느낌을 주긴 하지만, 실내 분위기와 조화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번 XM의 경우 신형 7시리즈 봤을 때 뭔가 혁신적인 느낌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Exterior는 조금 그런 것도 같지만, 실내는.. 음.. 딱히 그런 부분을 잘 못 느꼈습니다. 에어 벤트 디자인도 딱히 새로운 느낌도 없고 쌩뚱맞은 위치에 박혀있는 M 로고도 다소 어색합니다. 

도어 스텝 디자인입니다. 딱히 특별한 부분은 없습니다. (불이 들어온다 정도?)

뒷좌석입니다. 은은하게 들어오는 앰비언트가 가볍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실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많이 보이진 않지만 퀼팅 처리된 가죽의 패턴도 이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뭔가 아늑하고 포근하게 감싸는 듯한 뒷좌석 디자인은 앞 좌석 대비 훨씬 나은 거 같았는데 이 부분 말고는  딱히 적을 만한 부분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실내 공간도 기대했던 것보다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후방 공조기 역시 기존 차량과 큰 차이 없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뒤 판에 달려 있는 USB-C 충전기도 7시리즈나 iX에서 본 것과 같습니다. 슬라이딩 방식인데 자주 쓰다 보면 커버가 막 흘러내리고 그러진 않겠죠?

뒷좌석에서 바라본 운전석의 모습. 

이제 외관입니다. 

초대형 키드니 그릴과 이것을 둘러싼 금색 트림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안쪽으로는 은은하게 라이트가 들어와 영롱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라이트는 X7 LCI에서 본 스플릿 방식인데, DRL 디자인을 다르게 해주어서 차별화하였습니다. 

측면입니다. 개인적으로 BMW SUV는 측면 디자인이 정말 예쁜 거 같습니다. 밸런스도 좋아 보이고 극단적으로 짧은 프런트 오버행이 스포티한 이미지를 한껏 올려 주어서 그렇습니다. 

금색 라인이 앞 펜더부터 도어 상단을 쭉 가로지르는데 낮은 차고를 더 낮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고급스러운 외관 이미지 연출에도 한몫합니다. 

M 배지를 달고 있는 차인 만큼 펜더도 부풀어 올라있고, 그쪽에 여러 디자인 라인을 교차하여 힘을 제대로 주었습니다. 

후면은 다소 밋밋한 느낌인데 육각형 모양의 배기와 금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디퓨저가 그나마 눈을 돌아가게 만드는 거 같습니다. 

리어램프도 뒤에서 딱 바라보면 심플해 보이긴 하지만, 이렇게 옆에서 보면 입체적으로 면을 살려 디자인을 뽑아내 실제로 보면 상당한 포스를 보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XM은 이렇게 보면 예쁜데 개인적으로는 정면에서 보면 좀 어벙해 보입니다. 

그 이유가 다소 큰 키드니그릴 대비 DRL 역할을 하는 라이트가 강아지들 쫄았을 때 실눈 뜨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거 같습니다. ㅋㅋ

참 트렁크 공간도 실내 공간만큼이나 기대했던 것보다 넓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모터와 배터리가 들어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 바닥면이 조금 높이 올라와 있어서 그런듯합니다.

타이어는 피렐리의 피제로가 끼워져 있었고, 앞 타이어의 경우 275/35/23 사이즈였습니다만, BMW 코리아의 제원정보에는 앞 275/40/22, 뒤 315/35/22 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브레이크는 4P 같았습니다. 회생제동을 하니 6P를 쓰지 않은 거 같은데... 언뜻 본 거라 정확지 않습니다. 디스크도 여느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와 가티 차체 대비 큰 편은 아닙니다. 

엔진은 BMW의 고성능 8기통 터보 엔진인 S68이 들어가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신형 엔진으로 XM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오게 될 신형 M5에도 달려 나올 예정입니다. ㅅ신형 M5 같은 경우 SUV와 세단의 엔진실 디자인과 공간이 다를 테니 사진의 XM과 같은 레이아웃은 아닐 거 같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주황색 고전압 케이블이 보이네요. 

엔진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 토크: 66.3kgm)

모터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 토크: 28.6kgm)

시스템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 토크: 81.6kgm)

제로백: 4.3초 (2,750kg의 차량 무게...)

최고 속도: 250km/h

배터리 only 최대 주행 가능 거리: 62km

BMW가 야심 차게 공개한 고성능 대형 SUV XM에 대한 기대가 컸던 거 같습니다. 2억 2천190만 원이라는 가격표만 봤을 때 충분히 그런 기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차를 보니 음.. 과연 그만한 가치를 차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실내에 적용된 가죽의 느낌이라든지 천정 디자인이 조금 새로운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가격을 설명하기에 부족해 보였습니다. 차를 타봐야 알 거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 타보더라도... 2억이 넘는 가격표를 수긍하려면 기존 차량 대비 뭔가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M 배지를 달고 있지만 차를 딱 봤을 때 외관이나 실내 색상 조화는 예쁘다 이런 느낌은 있었던 반면 보는 내내 M만의 아이덴터티가 빡! 하고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딱 봤을때 멋은 있습니다. 

이상 BMW XM 구경기였습니다. 

끝.




작가의 이전글 BMW M3 CS, 문 네 짝 달린 궁극의 데일리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