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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파리 Jan 30. 2023

BMW M3 CS, 문 네 짝 달린 궁극의 데일리카!

신형 M3가 나온 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M3 투어링이 짜잔~! 하고 나오더니, 이번에는 M3 CS가 나왔습니다. 신형 M4는 BMW의 문 두 짝 모델의 테크 트리를 타고 M4 CSL까지 출시되었지만, 아마도 M3 CS는 이 녀석이 갈 수 있는 최고의 단계까지 올라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M3 CS는 M4 CSL과 같은 S58 엔진을 트윅 하여 550마력의 (@6,250rpm) 출력과 650Nm의 (@2,750~5,950rpm) 토크로 바퀴를 굴립니다. 503마력인 컴피티션 모델과 비교했을 때 40마력 정도 출력이 올라간 건데, 이게 어마어마한 차이로 느껴지긴 힘들겠지만, 고 RPM에선 차이를 느끼긴 할 거 같습니다. 토크는 같지만, 밴두가 두터워져서 빠따감 측면에서는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거 같네요.


제로백:3.4초

제로이백: 11.1초

최고속도: 302km/h

공차중량(DIN): 1,765kg

출력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면 엔진에 어마 무시한 차이를 줘서 올린 거 같지 않고, 부스트 압을 24.7psi에서 30.5psi로 올려줘서 간단히 올려주었습니다. 흔히 장착하는 보조 ECU가 이렇게 출력을 올리죠. ECU로 들어가는 현재 부스트 압 값을 중간에서 가로채 기준값보다 낮은 수치를 들이밀어서 ECU가 부스트 압을 더 올리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M3 CS에는 당연히 기존의 ZF8단 미션을 장착하였습니다. 이 정도 출력을 받아낼 만한 수동 미션이 BMW의 선택지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외관의 경우 가장 큰 차이는 키드니 그릴의 디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M4 CSL의 그것과 똑같이 생긴 거 같고, 함께 장착된 전면 범퍼의 카본 프런트 스포일러도 끝단에 윙렛을 달아줘서 더욱더 달리기에 특화된 차라는 걸 강조하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또, 눈에 띄는 차이점은 헤드라이트의 DRL 색상입니다. 호박색으로 포인트를 주어서 한 단계 높은 등급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줬는데요, 처음 사진으로 이걸  봤을 땐 강렬한 맛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M5 CS 실차를 보니 진중하게 한 포스 하는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와 정말 멋지게 보였던 거 같습니다. 

경량화에 큰 몫을 한 카본 후드에는 2개의 두터운 스트라이프를 그려 넣어 이 차 앞에서 함부로 까불면 안 되는 느낌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M3 CS 배지 측면으로 빨간 라인을 새겨서 샤프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긴 하였는데, 제 개인적으론 이런 빨간색 포인트를 너무 많은 곳에 적용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실내 시트에 적용된 빨간색 포인트가 저는 영 그렇습니다. 스티치는 참 좋은데..

반면 실내의 경우 id8 OS가 탑재된 일체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뭔가 어색한 분위기를 (M은 뭔가 기계적인 분위기의 계기판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 연출하고 있는 와중에 중앙을 가로지르는 카본 센터 터널은 일반 모델과 다른 차를 타고 있음을 알려 주기에 충분한 Feature라 생각합니다.  

반면 실내의 경우 id8 OS가 탑재된 일체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뭔가 어색한 분위기를 (M은 뭔가 기계적인 분위기의 계기판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 연출하고 있는 와중에 중앙을 가로지르는 카본 센터 터널은 일반 모델과 다른 차를 타고 있음을 알려 주기에 충분한 Feature라 생각합니다.  

CSL (Competition Sport Lightweight)에서 L이 빠진 M3 CS는 Compeition 모델 대비 75lbs (약 34kg) 정도 경량화에 그쳤습니다. 밖에서 봤을 땐 카본 후드 정도의 차이가 있는 거 같고, 실내에선 암 레스트가 삭제된 카본 센터 터널 정도가 장착된 것이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BMW의 설명에 의하면 방음재도 일부 털어냈다고 하는데, 이게 드라마틱한 경량화와는 큰 연관이 없을 거 같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듣기 좋은 소음 레벨이 올라가는 효과는 있을 거 같습니다. 

M5 CS를 통해 CS 배지를 달고 있는 차의 어마 무시함을 봤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단순히 스펙에서 벗어나 M3 CS도 막연하게 뭔가 다른게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엔진룸에 달린 새로운 디자인의 스트럿 브레이스나 서스펜션, 부싱, 캠버, 댐퍼 세팅, 안티 롤바, 트랙션 컨트롤 세팅 등이 Competition 모델 대비 다른 스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대해 볼 만하거든요.

타이어는 PS4S가 아닌 Pilot Sport Cup2 타이어를 기본으로 채용하였는데요, Pilot Sport Cup2 R을 채용한 M4 CSL보다는 살짝 낮은 수준입니다만 차고 넘치는 좋은 타이어죠. 사이즈는 전륜 275/35/19, 후륜 285/30/20입니다. 

M3 CS는 M3 Competition보다 조금 가볍고, 조금 빠르며, 조금 특별한 차라고 생각합니다. M4 CSL보다는 덕후 스러움과 Geek 함이 떨어지긴 하지만 한편으로 이 부분이 소비자에게 어필하지 않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M5 CS 정도 수준의 덕후력이 조금만 더 발라졌다면 좋았을 뻔했는데 그 부분은 아쉽습니다. 

그래서! 굳이 Competition 모델 오너들이 CS로 가야만 하는 명분이 좀 아쉽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뭐 물론 신차를 사시는 분들은 당연히 CS 모델에 대해 고민하게 되시겠지만,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면 굳이 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요즘 나오는 차 값 보면 많이 비쌀 거 같아서...


이상 BMW G80 M3 CS 모델에 대해 잠시 알아 본 포스팅이었습니다. 


끝.


http://www.instagram.com/albert_andy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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