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안 하시면 다 디지털노마드 아니에요?
이 질문은 내가 흔히 받는 질문으로 많은 분들이 디지털 노마드가 직업이라고 생각하신다. 유형이란게 말을 만들어 내기 나름이지만, 근무형태가 다양해 짐에 따라서 구분이 가능한 출근하지 않는 유형들이 있다. 사실 나도 최근에서야 이런 질문들을 받으며 내가 어떤 근무 유형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일단,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리모트워커이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뭔가 판교 사투리 같은 느낌인데, 디지털 노마드는 사실 직업의 유형 이라기 보다는 라이프스타일에 가깝다.
근무 형태, 그러니까 출근의 여부에 따라서 유형은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리모트 워크(Remote Work)
근무 방식: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원격지(집, 카페, 다른 장소)에서 일하는 방식.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협업할 수 있는 형태.
회사에 고용된 직원이거나 프리랜서일 수 있음.
하이브리드 워크(Hybrid Work)
근무 방식: 사무실 근무와 리모트 워크를 혼합한 방식.
일정 기간은 원격으로, 특정 요일이나 필요에 따라 사무실에서 일함.
많은 기업들이 팀 간 협업을 위해 채택하는 방식.
유연근무제 (Flexible Working System)
근무 방식: 출퇴근 시간을 직원이 자유롭게 또는 규정에 따라 조정하는 방식.
고정된 시간에 출퇴근하지 않고, 개인의 일정에 맞춰 일 하는 방식.
유연근무제의 하위 항목으로는 *자율출퇴근제, *유연출퇴근제, *탄력적 근무제 등이 있다.
*자율 출퇴근제 (Flexible Working Hours) 근무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출근과 퇴근 시간을 직원이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제도. 하루나 주간 단위로 요구되는 총 근무 시간을 맞추면 되며, 코어 근무 시간이 없거나 최소화되어 있음.
*유연 출퇴근제 (Staggered Working Hours) 특정 시간대(예: 오전 9시~오후 6시)가 아닌, 출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설정하는 제도. 예를 들어, 직원이 오전 7시에서 11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하고, 그에 따라 퇴근 시간도 조정할 수 있음. 코어 근무시간이 있는 등 제약이 있음.
*탄력적 근무제 (Flextime) 업무량에 따라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 일이 많을 때는 더 많은 시간을 일하고, 일이 적을 때는 더 적은 시간을 일함. 특정 기간(예: 2주, 1개월 등) 동안 평균 근무 시간을 맞추기만 하면, 일별로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음.
위의 유형을 참고했을 때, 나는 컴퓨터와 와이파이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는 리모트 워커이다. 하지만 리모트 워커도 모두가 세계를 돌아 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용 시 계약에 따라서 집에서만 근무 가능, 지정한 나라에서만 근무 가능 등 여러가지 모습이 있다. 지역이나 나라를 지정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세금이나 비자 문제이다.
예시로 내 친구 중 한 명은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3일 리모트, 2일 출근의 형태로 근무한다. 근무가능 나라는 홍콩과 영국 2개국 에서만 가능한데, 그 이유는 친구가 이중국적으로 두 나라의 시민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에게 주중에는 저녁 같이 먹고, 주말에 놀러가자라고 하려면 내가 홍콩이나 영국으로 가서 만나는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친구는 격주로 금요일에는 반만 일하는 친구도 있고, 한 친구는 일주일에 3일만 일하는 것으로 계약을 하는 등 생각보다 주5일제 말고도 고용형태는 참 다양하고 더 새롭게 바뀌어 가고 있다.
*표지의 이미지는 ai로 생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