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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희 Apr 24. 2018

4.

내가 힘든 건

그 일이 일어나서가 아니라

일어난 그 일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불안한 건

그 일이 일어날까봐 걱정해서가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기 때문이다.


인정, 혹은 받아들임의 경계란 없다.


그것이 나의 생각이든

눈 앞의 현실이든

오지 않은 미래이든

사람이든

사건이든

관계든

돈이든

조건이든


결국 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선택만이 존재한다.


받아들임은 순종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가장 능동적인 형태로 사고하기 위한 첫 단계인 것이다. 거부하면 할수록 나의 사고도 행동도 때를 놓치고 멀어진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순간, 나의 사고는 날개를 달고 나의 행동은 적극적으로 변한다.


냉정히 생각해보라.


내가 좌우하고 결정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는지를. 모두가 각자의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며 심지어 관계와 사건 마저도 각자의 무게와 에너지를 가진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냉정하게 받아들이자. 나머지는 나의 범위 밖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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