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역을 여행을 하다 보면 지역마다 특징이 있다.
지자체에서 주로 표방하는 색이나 꽃이나 나무들의 특성이 있다.
노란색을 지역 색깔로 내세우며 모든 지역색을 한 가지로 거의 통일하다시피 한곳도 있다.
어느 지역은 가로수 나무를 백일홍으로 심어놓은 곳이 있고 도로는 금계국으로 일색을 이루는 곳도 있다.
한 가지 단조로운 색깔의 향연은 처음에는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오래도록 보면 지루함이 느껴진다.
자기 고장을 노란색으로 색칠당한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양한 색깔과 자연을 마주할 자유를 빼앗겼음을 토로하였다.
어쩌다 한 번 여행 가서 맞이하는 노란색의 특별함이 황금색으로 보였고 그 고장의 독특함으로 비쳤기에 그때는 몰랐다.
오늘 여행에서 만난 그 지역의 일방적인 단조로움은 피로감이 들게 했다.
하물며 하루 종일 자연을 대하는 그 고장의 사람들이 365일 자연의 색깔마저 유린당했다는 것을 공감하게 되었다.
어쩌다 노랑 물결 속에 빨강이나 초록의 한 조각만 나타나도 시각의 자유가 몰려옴을 경험하였다.
자연의 색깔도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답다.
아무리 아름다운 색깔도 인간이 획일적으로 조성을 하면 단조로워 아름다움의 가치가 떨어진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이런 이치가 아닐까 싶다.
언제나 좋은 것만 보고 만지고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다.
그건 결괏값 이지 삶의 과정이 아니다.
비교가치가 없다면 더 나은 삶이란 결과도 없다.
단조로운 삶은 재미를 알기 어렵고 노력의 대가로 성공을 쟁취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달콤한지도 알지 못한다.
삶의 내리막 다음에 오는 오르막 과정에서 기쁨이 배가 되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뒤의 성취감은 강렬한 삶의 의지를 심어준다.
불행을 극복해 본 사람은 행복을 경험하게 되고 그 땀구슬에서 맛보는 인생의 단맛을 기억한다.
획일적인 자연의 모습이 사람에게 피로감을 주듯이 인생도 단조롭다면 쉬 피로감을 느끼고 지친다.
자연의 한 부분인 우리도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의 색깔대로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한 풍요로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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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단조로운 삶 풍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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