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의 수명이 늘다 보니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질환들이 많이 노출된다.
윗세대 어른들의 사망 이유는 노환이거나 원인을 굳이 캐지 않아 원인불명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건강검진을 통해 아주 사소한 것도 찾아내므로 암 발병률도 많이 올랐다.
이러는 과정에서 건강 염려도 문제지만 건강에 무관심한 것도 문제다.
모든 사람이 건강에 모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최근 직원이 식사량도 많고 먹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양치하면서 바로 배가 고프다는 말에 걱정되어 혈당검사 한 번 해보자 했더니 거절했다.
이유인즉 혹시라도 문제가 나타날까 봐 무서워서라고 했다.
너무나 의외의 대답에 할 말을 잃었다.
그에 반해 나는 건강관리에 힘쓰는 편이다.
워낙 마른 체질에 매년 한 번 이상은 큰 몸살감기로 크게 고생했던 과거의 영향으로 요가를 15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
먹는 것도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완전한 실행은 어려워도 의식적으로 건강을 지향하며 살아간다.
큰 병으로 입원하거나 수술한 적은 없지만 체력적으로 약해 보인다.
그렇다면 나의 건강관리 목적은 무엇일까.
나이 들어 자신의 몸을 놓아버리면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주변에서 많이 맞닥뜨리게 된다.
치매나 정신병적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을 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고 파킨슨병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이웃들.
당뇨가 심해져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눈이 먼 사람과 당뇨발 괴사로 일년째 병원생활을 벗어나지 못하는 환자들.
가족들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너무 커서 건강을 최대한 지켜 많은 짐을 덜어줘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가만히 있으면 30대 후반부터 매년 1%의 근 감소증이 오고 근력은 3%가 떨어진다고 한다.
다리 근육의 부족으로 의자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어지면 허리 기립근 부족으로 디스크 협착도 온다.
이로 인해 좌골신경통이 생기면 다리가 저리고 통증이 생기며 순환이 안되어 다리가 붓는다.
병원에서는 운동하라고 처방하지만 이런 이차적인 문제로 더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서 악순환이 된다.
작년 4월경에 약지 손톱에 흰색 반달이 없으면 당뇨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혈당검사를 해 봤다.
20명의 직원 중에 당뇨 가족력이 있는 직원과 나 두 사람만 혈당 스파이크가 발견됐다.
다들 그렇게 운동으로 관리하는 사람이 왜 그런 게 생기냐고 한두 마디씩 한다.
원인은 가족력도 있을 것이고 약한 체질이기에 남들보다 더 빨리 신경을 써서 이만하지 않았을까.
주 3회 꾸준히 하는 요가에 달리기를 추가했다.
식사 후에 혈당이 높을 때 달리기를 하면 혈당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우스갯소리로 부르주아들만 단다는 연속혈당측정기를 반년에 한 번씩 부착하면서 혈당관리를 하고 있다.
달리기나 계단 오르기 등의 유산소운동이 혈당관리에 효과적이다.
당뇨에서 운동보다 더 중요한 7할은 음식이다.
혈당 스파이크 문제를 발견하고 원인을 파악하며 뭘 해야 할지 알아가면서 음식의 루틴을 만들었다.
다행인 것은 통곡물에 나물 무치고 요플레를 만들어 먹으며 견과류를 섭취하는 등 당뇨식을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사실이다.
즐겁게 행하며 식후 한 시간 혈당이 180을 넘지 않으려 식사조절을 하는 것이 혈당 목표다.
이렇게 음식과 운동으로 대사질환을 조절해가는 소극적인 목적은 나중에 가족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다.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 생활할 수 있는 시기를 최대한 뒤로 미뤄야 한다.
내 몸과 마음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시기이기에 가능한 때까지 잘 컨트롤해나가는 것이 건강관리의 적극적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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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건강관리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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