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은 금물이다

by 클로토

요가는 단순한 스트레칭 운동이 아니다.

각자의 동작 강도와 깊이가 달라 무리하다 보면 상처를 입기도 한다.

통증이나 상처가 나을때까지 운동을 쉬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반복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기해 본다.


어느 날 박쥐 자세로, 다리를 양쪽으로 쭉 뻗고 내전근을 늘리는 동작을 하고 있었다.

어르신들도 너무나 잘하는 동작이어서 욕심껏 따라 해 봤다.

열정의 자세라는 박쥐자세는 다른 어떤 동작보다 제일 잘 안되는 난이도있는 동작이었다.

다리를 한껏 벌리고 앞뒤로 몸을 흔드는데 갑자기 오른쪽 허벅지 안쪽에서 ‘뚝’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 소리가 날 정도로 아프면서 고무줄이 팽팽히 당겨진 상태에서 갑자기 끊어진 느낌이었다.

양쪽으로 힘껏 벌린 다리를 오므리려고 하는 데 힘이 잘 안 들어가며 조금 지나니 허벅지 안쪽이 부풀어 오른 느낌이었다.

무리하게 동작하다 근육이 조금 찢어진 듯 했지만 걷는 데는 문제가 없어 다행이다 싶었다.

다음날 요가 동작을 하면 오른쪽 다리를 벌릴 수가 없고 늘리는 동작을 할 수 없었다.

손을 위로 쭉 뻗어 올리려고 해도 힘을 줄 수가 없었다.

발끝만 당겨도 다친 부분의 통증이 느껴져 자연히 한 달 이상을 쉬어줄 수밖에 없었다.


갑작스럽게 과부하를 주는 무리한 운동으로 어깨 상처를 입은 적도 있다.

중량 볼을 들고 팔운동을 하는데 요가를 오래했다는 자만심으로 욕심껏 매일 했다.

어느 날부터 몸에서 항의하는 소리가 들렸다.

한쪽 어깨를 들 수가 없으니 어떤 동작도 할 수가 없어 일주일 이상 운동을 쉬어야 했다.

상처를 입으면 아무리 좋아하는 운동일지라도 지속하기 어려워진다.

요가할 때마다 요가 지도자들이 “무리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란 말을 자주 하는 이유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며 경쟁하듯이 하다 보면 다치기도 한다.

숨을 참고 억지로 하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똑같은 동작도 수련의 깊이와 정도가 다르므로 똑같은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


사람의 마음도 이와 같다.

자신을 과신하는 것도 문제지만 과한 욕심을 부리는 것도 문제다.

삶 가운데 자신이 없고 타인만을 의식하며 따라하다 보면 문제가 발생한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데 지속적으로 자극을 주면 생채기가 덧난다.

정신이든 육체든 치료가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자연 치유 시간도 주어야 한다.

내 몸과 마음을 살피고 스스로 새로운 마음 밭을 가꾸기 위해 깊은 쟁기질로 생기도 불어넣을 수 있어야 한다.

상처를 가리는 잡풀이 무성하지 않도록 하루하루 마음 밭을 살펴야 한다.

욕심은 금물이다.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2025년 6월

욕심은 금물이다

클로토

매거진의 이전글감정이 태도가 되지 않는 성숙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