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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토 Jan 06. 2024

추상에서 구체로

책을 세상에 내놓는  것이 당신의 목표라면 그냥 실천하라. 큰 액수의 계약금을 제안받을 수 있을지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당신은 글을 쓰고, 우주가 당신의 여정을 결정하게 두라. -낸시 슬러님 애러니


책을 쓰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은 내 몫이다. 

출간기획서를 쓰는 것도 내 몫이다. 

그러나 출판사가 계약을 받아줄지 거절할지, 계약금을 얼마를 줄 지 마케팅은 어디까지 해줄지 그 결정은 나에게 있지 않다

나중의 일이 걱정되어 글쓰기를 멈춘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출판사의 코밑까지 바짝 다가가 냄새를 맡게 하고 자세히 보게 할 수있어야 한다

그래서 기본중의 기본인 내 글쓰기가 나의  책무다


내 자신을 의심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주어진 것부터 차근차근 한발짝씩 내딛어본다

유사도서 27권을 먼저 조사했다

내 책의 주제와 유사한 책들의 제목을 간추렸고 예스24에서 목차를 훑어보고 복사를 해놨다

내가 참고할만 한 책인지  알기 위해 밀리의 서재에서 책의 내용을 보았다

밀리의 서재에 없는 책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주문해 놓았다

에세이 형식의 책은 20여권이다

이 책들을 발췌독하며 빠르게 읽어나가야한다

책읽을 시간이 없다고 푸념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남들도 시간이 있어서 책 읽고 글쓰는 것은 아닐테니까

나는 오늘도 퇴근 후 두시간이나 잠을 잤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런 시간은 있으면서 깨어있는 동안에 시간이 없다고 머릿속에서 푸념을 하려고 한다 


양질전환의 법칙에서 양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양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질적으로도 나아지겠지

그러나 글쓰기에서 양이라는 것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

아무말 대잔치도 할 수 없고 중언부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비문없이 간결하게 짜임새있게, 주제와 아주 밀접하게 착 달라붙는 주제로 글쓰기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사실 그대로 내가 아는 것을 쓰라고 하지만 그것조차도 어려우니 글자를 두고 씨름을 할 때가 많다


책쓰기 책에서 방법론을 알려주지만 그것을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며 빠르게  치고 나가는 사람들이 부럽다

유혹이 생긴다. 내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나가는게 맞지 않을까? 아니지. 남들 갈 때 같이 가야 그나마 동력을 받지 하는 잡다한 생각들.

뭔 일을 해도 한 번에 몰아칠 때가 가장 효율이 좋다는 것을 이미 우리는 경험했다

학생때 경험해 본 바다. 벼락치기 공부가 장기전에는 남는 것이 없지만 한순간 가장 효과적이듯 말이다

과제가 주어지면 일주일동안 빈둥빈둥 놀다가도 그 시간 닥쳐서 했을 때가 최선은 아닐지라도 가장 집중이 잘되고 효과만점이다

벼락치기할 때 나오는 도파민의 중독이 상당해서 아직도 벼락치기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결국은 작은 게으름이고 미루기인데 삶에서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버려야할 습관들이다


집중하면서 논문을 썼을 때가 생각난다

몰입이 있어야 집중할 수 있으니 몰입에 들어가면 서너시간이 어떻게 지나간지 모르게 지나갔다

몰입에 들어가는 과정이 있다. 나의 몰입과정은 일단 조용해야 한다

남들처럼 카페에서 백색소음을 들으며 하는 타입이 아니다

지금도 글을 쓰고 유사도서를 찾고 목차와 내용을 읽어보는 과정을 조용한 방에서 하고 있다


다만 책 주제와 관련된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한껏 가지며 쓰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 자전적 에세이 글쓰기에서 개요만 적고 사실 만을 이야기했을 때는 더 쉬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제는 본론으로 들어가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만 하지 말고 추진을 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내가 정한 주제와 독자가 확실하지 않고 추상적이어서 그렇지 않나 싶다

어떤 문체로 어떤 독자층을 겨냥해야 할 지 정하지 못해서 접근이 어려운 것이다

얼른 목차를 정하고 요약본을 만들어 추진을 해보는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내가 아는 것과 가지고 있는 것들을 먼저 글로 써 보고 부족한 부분은 자료조사를 하면서 글쓰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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