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뒤돌아보면 질곡의 계곡을 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다들 아픔과 상처라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 속에 함몰되어 허우적거려본 경험이 있다.
이렇게 확고하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정도와 횟수의 차이일 뿐 자신의 사소한 경험일지라도 남의 대들보만 한 상처보다 더 아프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부모복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어린 시절과 학생 시절은 나름 물 흘러가듯 평탄한 삶이었다.
20대의 터널을 지나면서 삶은 녹록지 않음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그렇게도 벗어나고 싶었던 시골에서 상경하여 대학 생활을 하며 스스로 나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다.
관심 없는 남자가 쫓아다니는 것도 물리쳐야 했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에너지가 들었다.
공부도 해야 했고 인생이 무엇인가도 고민해야 했다.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며 낯선 타향살이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친구도 몇 사귀었지만 직장 생활은 녹록지 않았고 애인은 멀리 떨어져 있으며 말벗을 찾지 못한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은 많은 사람들 안에 있으면서 뼈저리게 느껴진다.
단지 멀리 타향에 있어 향수병에 걸린 것이란 생각이 팽배했다.
마음의 고향이 이미 결정되어 있었을까?
더 이상 새로운 삶에 미련이 없어지고 무가치하게 느껴지면 그래도 자신을 붙잡기 위한 대안을 찾게 마련일까?
사랑의 다른 표현은 그리움이라 여기고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애인에게 더 집착하게 되었다.
타인의 삶에 관심도 없었고 올바른 삶에 대한 지침이 될만한 책과도 친하지 않았다.
나만 이렇게 힘드나 하는 생각을 하염없이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 빨리 혼자인 삶에 종지부를 찍고 싶었다.
방법을 몰라 헤매다 홀로서기가 아닌 절름발이로 나의 흔들거림을 붙잡아 줄 누군가를 선택했다.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2025년 5월
인생의 어두운 시기
클로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