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7] 감정적 결정

by 클로토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우울하거나 삶의 의지가 꺾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혼자서 힘을 내기 힘들다면 누군가의 도움도 필요하다.

이렇게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갈 때 맞닥뜨리는 일의 결정들을 좀 더 신중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하게 될까?


한 달에 한 번이나 보게 되는 남편의 도움 없이 아이 둘을 키우며 날마다 직장 다니며 바쁘게 살았다.

그러는 가운데 소소한 취미생활과 배움에 대한 열의가 합쳐져 성공의 경험을 통한 성취감을 느끼며 살았다.

아침 일찍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오후에 퇴근하고 아이들을 만나기까지 한 시간 남짓한 시간에는 문화센터에서 다양한 것들을 배웠다.

뭔가 사소하지만 끊임없이 활동하고 배우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존감은 내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도파민이다.

오늘 하루도 성공했다는 기분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삶을 기름칠하는 엔도르핀이다.

하루하루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애쓴 흔적은 경제적으로 더 큰 보상을 주진 못했지만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게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이는 스스로 든든한 지지대를 세우고 안전망을 하고 건물을 건축하는 것처럼 삶을 쌓아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중에 남편과의 갈등이 고조되었다.

결혼 후 가장 큰 위기가 닥쳤다.

이혼을 고려하며 그동안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아갈 앞날에 대한 저울질이 시작됐다.

그동안의 결혼생활을 일시에 거부당하는 느낌이었다.

내가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훨씬 많이 남은 상황에서 과거와 미래 중 내게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생각했다.

그와 이혼했다.

둘이 아닌 혼자 서는 것을 선택했다.


단호한 결정을 할 때 어떤 마음으로 결정했을까?

이십 대에 혼자가 싫고 외로워 섣부르게 시작한 결혼생활만큼 이혼도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다.

배신감이란 감정에 충실하여 상대방을 벌주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

이성적으로만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신중한 결정을 하기는 힘들까?

타고난 본질을 바꾸기 쉽지 않다.



#책과강연

#백백프로젝트


2025년 5월

감정적 결정

클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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