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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Aug 16. 2018

그동안 나는 책을 읽었다

생산적인 것은 도무지 하고 싶은 기분이 나지 않았다. 다행히 텍스트를 읽는 것은 나에게 치유의 작업이고 일상적인 활동이라 계속 꾸역꾸역 책을 읽었다. 평소대로라면 읽은 것을 정리해야 하는데 그럴 기분도 나지 않아서 ireaditnow에만 기록해두었다.(근데 이거 프리미엄 버전과 일반 버전의 차이가 뭔지 모르겠다)

게 중 기록이 남아 있는 것만 골라서 짧게 요약하려고 한다.


(최근 읽은 순으로 쓰고 싶었는데 중간부터 꼬임)


1. 팔묘촌 / 요코미조 세이시 / 시공사

여름이 되니까 추리 소설이 읽고 싶어서 봤는데 생각보다 큰 감흥은 없었다. 잘 씌여진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분위기로 이끌고 나가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2. 이누가미 일족 / 요코미조 세이지 / 시공사

1번과 마찬가지로 김전일 할아버지 이야기가 궁금해서 본 건데 역시 분위기로 끌고 나가는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팔묘촌보다는 더 나았다.


3. 최고들의 일머리 법칙 / 김무귀 / 리더스북

이런 종류의 책을 몇 권 읽어보니까 야마구치 마유 책이 제일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도 읽다보니 다 읽을 필요가 없어 보여서 요약 페이지만 읽었다.


4. 비하인드 도어 / B. A. 패리스/ arte

처음에는 지루했는데 중간부터 흡인력이 생겨서 그럭저럭 재밌게 봤다. 생각보다 결말이 싱겁게 나긴 했는데 전개 부분의 긴장감이 팽팽해서 좋았다.


5. 월간퇴사 1호 / 곽승희 / 롤링다이스

퇴사에 대해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퇴사에 대한 철학이 생긴다. 리디셀렉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6. 핑거스미스 / 세라 워터스 / 열린책들

아가씨는 안 봤지만 원작은 한 번 읽고 싶었던 터라 보게 되었다. 사기에 사기가 판 치는 이야기라서 재밌다. 그리고 여성 간의 사랑을 다룬다는 점도 좋았다. 동성애를 다룬 작품도 계속 양지로 나와줬으면 좋겠다.


7. 숨 좀 쉬며 살아볼까 합니다 / 스즈키 다이스케 / 푸른숲

과로하던 40대 프리랜서 기자가 뇌출혈을 겪고 나서 두뇌에 이상이 생긴 상태에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서 쓴 책인데 단순한 정신적, 뇌질환을 떠나서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감명 깊었다. 추천하는 책이다.


8.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백세희 / 도서출판 흔

제목이 강렬해서 구입했는데 제목에 비해 내용은 없다. 요새 출판되어 나오는 우울증 관련 서적은 우울증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이를 극복한 방법에 대해서도 나오지만 이 책을 그냥 의사와 환자의 대담이라 이 사람은 그렇게 느꼈구나... 하고 생각하는 게 전부다. 우울증 관련 책은 이 책 말고 우울증 탈출()을 추천.


9.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 이나가키 에미코 / 엘리 출판

미니멀리스트 책도 여럿 봤는데 그 중 정말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즘 생활을 하시는구나 생각했던 책이다. 미니멀리즘이 힙해보여서 뭐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자연스럽게 추구한 흔적을 볼 수 있다.


10. 나, 지금 이대로 괜찮은 사람 / 박진영 / 호우 출판

갑자기 자존감에 꽂혀서 책을 여러권 구입했는데 한 권만 사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권 정도 보는 건 좋다.


11. 인테리어 원 북 / 윤소연 / 디자인하우스 출판

그야말로 최대한 저렴하면서도 멋있게 좋은 인테리어를 하기 위한 노하우가 담겨있는 책. 근데 이 책 작가도 자가니까 할 수 있었던 거지.. 난 안 될 거야..


12. 라이프 인테리어 교과서 / 주부의벗 / 즐거운상상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줄기를 잡아야 하는지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13. 어스시의 마법사 / 어슐러 르 귄 / 황금가지

갑자기(항상 갑자기 꽂힘) 어슐러 르 귄 책이 읽고 싶어서 어스시 전집을 샀는데 1권밖에 못 봤다. 굉장히 잔잔하면서도 문장에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인생의 진리를 명시하고 있다.


14.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무라카미 하루키 / 비채

간단히 읽을 거리가 필요해서 샀다. 에시이 2~3권 읽을 땐 재밌었는데 이젠 좀 질렸다. 여행기 같은 거 보는 게 더 재밌다. 참고로 내가 젤 재밌게 본 하루키 에세이는 내가 달리기를 할 때 말하고 싶은 것들 이다.


15.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 밀리카 / 나는북

9번이 매우 자연스럽게 미니멀리스트가 된 경우라면 이 책은 미니멀리스트가 된 자신에 자아도취하는 내용이다. 너무 자아도취가 심해서(남편 일기를 보면 이 사람은 그냥 미니멀리스트처럼 보이는 나에 취한 게 여실히 드러난다) 이렇게 자아도취할 정도가 아니면 미니멀리스트는 원래 되기 힘든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비추.


16. 먹고 단식하고 먹어라 / 브래드 필론 / 내인생의책

간헐적 단식이 어떻게 좋은지 자세히 나오는 책. 읽고 나도 간헐적 단식을 결심했지만 마음과 행동은 여실히 다른 것이다.


17.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 가야마 리카 / 걷는 나무

엄마를 생각하면 스물스물 기어나오는 불편한 마음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궁금증을 해소했다. 관계가 평탄하기만 한 모녀는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원인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이런 류의 책이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다.


18.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와타나베 준이치 / 다산초당

사소한 일 하나하나에도 괴로워하는 타입인데 남편은 무던하게 너무 행복하게 살아서 그 이유가 궁금했다. 이 책을 보니 둔감한 사람 == 남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행복하게 살려면 둔감해야 한다. 바람에 이는 잎새에도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19. 나에게 맞는 미니멀라이프 / 아키 / 웅진리빙하우스

미니멀리스트의 '살림법'이 나와있다. 그냥 미니멀리스트란 무엇인가가 아니라 집안일 하는 방식이 나와 있어서 괜찮았다.(이미 미니멀리스트 책을 너무 많이 본 사람)


20.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 나이토 요시히토 / 홍익출판사

한 줄기 희망을 가지고 봤는데 너무 당연한 말만 해서 비추다.


21. 체간 리셋 다이어트 /사쿠마 겐이치 / 북라이프

하루에 5~10분만 코어 운동을 해도 된다는 내용인데 읽고 딱 하루 해보고 그만뒀다... 책이 아니라 의지를 사야 하는데 파는 곳이 없다...


22. 머릿속 정리의 기술 / 도마베치 히데토 / 예문

평점을 3점 줬는데 기억이 안 난다. 읽어도 그만 안 읽어도 그만이었나보다.


23. 에고라는 적 / 라이언 홀리데이 / 흐름

지나친 자의식이 실패를 부른다는 내용. 맞는 말도 있는데 100프로 맞는 말이라 생각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한 번 읽어볼만 하다.


24. 생존체력, 이것은 살기위한 최소한의 운동이다 / 피톨로지 / 위즈덤하우스

이것만 하면 되나? 하는 생각으로 샀는데 훨씬 빡세게 살라고 이야기 하고 있어서...


25.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곤도 마리에 / 더난 출판

정리하는 기본원칙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미니멀리스트의 정리 원칙이 궁금하면 한 번 읽을 만 함


26. 보건 교사 안은영 / 정세랑 / 오늘의 젊은 작가

누가 이 작가를 추천해서 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보건 교사가 bb탄총으로 귀신 잡고 그 와중에 연애도 하는 이야기다. 나에게는 유머가 조금 모자라게 느껴졌다.


27. 가장 빨리 부자되는 법 / 알렉스 베커 / 유노북스

부자가 되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다룬 책인데 이게 전문가가 되려면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라 부자가 되고 싶든 전문가가 되고 싶든 모두 추천하는 책이다.


28. 아파치 스파크 입문 / 사루타 고스케, 도바시 마사루 / 한빛미디어

아파치 스파크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볼만 하다. 어쨌든 이거 읽고 스파크가 뭔지 대략 이해하게 되었다.


29. 앨리스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 검은숲

가볍게 읽기 좋다. 일단 재밌다.


30. 지방을 태우는 몸  / 지미 무어, 에릭 웨스트먼 / 라이팅하우스

저탄수 고지방이 한창 유행할 때 사서 읽었다. 자세하게 나와서 관심 있으면 볼만하다.


31. “죽을 만큼 힘들면 회사 그만두지그래”가 안 되는 이유 / 시오마치 코나 / 한겨례 출판

노동에 매몰되어 자아를 잃어가기 시작하는 사람이 꼭 봤으면 좋겠는 책. 내 주변에도 지금 당장 차에 치이면 내일 회사에 안 나가도 될 텐데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된다. 꼭 읽어보시길.


32. 하기 힘든 아내 / 다나베 세이코 / 바다출판사

조제와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작가의 에세이가 궁금해서 읽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시대적 배경이 옛날이라 사상이 고리타분해서 읽다보면 뭐라는 거야 싶은 지점들이 생긴다.


33. 여학생 / 다자이 오사무 / 열림원

다자이 오사무 책을 읽고 싶어져서 샀는데 이전에 읽었던 게 더 좋았다. 사양이나 쓰가루, 이런 거.


34. 신경 끄기의 기술 / 마크 맨슨 / 갤리온

평점이 3점이고 내용 기억 안 나는 거 보니 평범한 내용이었나보다.


35. 해리포터 / 조앤 K 롤링 / 문학수첩

어렸을 때 매우 자주 읽었었는데 나이 드니까 또 읽고 싶어져서 몰아서 읽었다. 다시 읽으니 해리가 힘든 환경에서도 정말 잘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는 그런 것보다는 멋진 마법세계에 빠져 있다 보니 몰랐는데 캐릭터간의 관계도 훨씬 잘 보였다.


36. 우울할 땐 뇌과학 / 앨릭스 코브 / 심심

우울증이 뇌과학적으로는 어떤 현상인지 쉽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빠져나오는 방법도 다루고 있어 우울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


37. 추억이 뭐라고 / 사노 요코 / 늘

사노 요코에 꽂혀서 에세이를 거의 다 사들였는데 이건 그냥 그랬다.


38. 그렇게는 안 되지 / 사노 요코 / 서커스

사노 요코에 꽂혀서 에세이를 거의 다 사들였는데 이건 그냥 그랬다. (2)


39. 아니라고 말하는 게 뭐가 어때서 / 사노 요코 / 을유문화사

사노 요코에 꽂혀서 에세이를 거의 다 사들였는데 이건 그냥 그랬다. (3)


40. 라마야나 / R.K.나라얀 / 아시아

어렸을 때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를 읽고 커서 내게는 이 둘이 삼국지 수호지 같은 느낌이다(시메트라가 있는 버전..?) 인도 신화의 상징성과 세계를 탐험할 수 있어서 재밌다. 나는.. 하누만이 제일 좋다.


41. 자식이 뭐라고 / 사노 요코 / 마음산책

사노 요코가 자식을 기르면서 쓴 에세이인데 애틋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닥 인상 깊지 않았다.


42. 캐롤 / 퍼트리샤 하이스키스 / 오픈하우스포퍼블리셔스

영화 캐롤을 보고 꽂혀서 원작도 읽었다. 캐롤을 두고 레즈비언 문학이 아니라 모 그냥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이라고 하는 사람은 작품을 제대로 안 본 게 분명하다.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둘은 여성인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다는 게 너무 명확하게 나옴.. 번역이 구리다는 평이 많은데 못 읽을 정도는 아니었다. 근데 캐롤이 어느 순간부터 테레즈에게 반말하는 게 너무 한국틱해서 웃기긴했음


43.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사노 요코 / 을유문화사

사노 요코 에세이를 한꺼번에 사들였는데 게 중 이 책이 제일 재밌고 문장력도 좋았다.


44. 아침에 눈을 뜨면 바람이 부는 대로 / 사노 요코 / 북폴리오

사노 요코 에세이를 한꺼번에 사들였는데 게 중 이 책이 제일 재밌고 문장력도 좋았다.(2) 통찰력 있는 작가.


45. 거의 정반대의 행복 / 난다 / 위즈덤하우스

난다님 작품은 만화만 읽도록 하자.(근데 만화도 이탈해버렸음)


46. 오늘의 인생 / 마스다 미리 / 이봄

마스다 미리 책을 원래 좋아하고 이 책도 좋았음. 몇 명에게 빌려주기도 했는데 어떤 분은 마스다 미리 책 중 이게 제일 좋았다고 했다


47. 우울증 탈출 / 타나카 케이이치 / 미우

우울증 환자였던 작가가 어떻게 우울증을 '받아들이게 되었는지'에 대해 데즈카 오사무 그림체로 에세이 만화를 그렸다. 우울증 환자나 우울증 환자를 이해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꼭 추천..


48.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술 / 아라키 히로히코 / 애니북스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읽었다. 소년만화의 왕도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다루는데 맞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고 아닌데 싶은 부분도 있었지만 스토리텔링이라는 큰 맥락 안에서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


49. 야밤의 공대생 만화 / 맹기완 / 뿌리와이파리

문과라서 이과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만화로 쉽게 과학자들 이야기를 읽으니 재밌었다. 남편이 매우 좋아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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