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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한별 Dec 01. 2019

겨울왕국2

감상일시 : 2019.11.22

본 지 좀 되었는데 이제 쓴다는 건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다는 뜻이다. 음악은 좋았다. 처음에는 1의 음악이 더 좋네! 라고 말했는데 나중에는 계속 흥얼거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음악의 힘은 정말 센 것 같다. 그래서 디즈니가 계속 음악과 어우러진 영화를 만드나보다.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지금 시대에 왕정 무비를 보는 게 지겹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언제가 되어야 사람들이 왕정무비를 보지 않게 될까? 왕정 이야기가 사람들의 무의식에 호소하는 바가 있는 것일까? 초야에서 백마 타고 온 예언자를 기대하는 심정인 걸까? 신화가 더 이상 받아들여지기 힘든 시대에서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것이 왕정 이야기이거나 마블 유니버스인 걸까?

다 쓰긴 귀찮아서 적지 않았지만 여러 모로 자본주의에 최적화되어 있는,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남편이 실수로 더빙으로 예매해서 어린이들과 같이 영화를 보았는데 어린이 관객들은 조용했고 아름다운 장면에서 다같이 입을 모아 탄성을 지른 것이 귀여웠다. 내가 제작자라면 그런 순간에 보람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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