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방법
이해관계자를 돕는 분석결과의 내용은 대략 아래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서비스의 “중요 지표”가 얼마 정도이다
비교 대상이 있다면 대상과 비교했을 때 지표 수준은 어느 정도이고 개선 가능한 범위는 이 정도이다
현재의 지표 수치는 어떤 것들이 영향을 주고 있으며 유저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어서이다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이다/혹은 무엇으로 추측된다
그래서 ”이런 걸 해보면 좋겠다“
어떻게 행동하고 있다의 부분은 그래프 모델링도 할 수 있고 path analysis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선호하는 방식은 어느 정도 유저들이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 같다는 가설을 가지고 데이터를 살펴보는 것인데, 의외로(?) 데이터를 하나하나 무식하게 다 뜯어보면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인간의 상상력이란 생각보다 빈곤하다.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라면 더더욱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상상력의 폭이 더 좁아진다. Happy path는 상상이 쉽지만 이탈하는 동선은 상상이 어렵다. 로그를 직접 열어보다 보면 “헉.. 이렇게 행동하고 있었다구?” 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알고 나면 갑자기 알게된 사실이 체화되기 때문에 아주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데이터를 뜯어보기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그런 것들..
그래서 매번 하지는 못하지만 어떻게 행동하는지가 중요한 것들은 직접 열어서 확인해보려고 한다.
배우는 것이 분명히 있다.
덧. 이게 가능하려면 진짜 로그를 잘 남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