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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Mar 16. 2023

선진국의 판단기준

베라트 현 in 알바니아

알바니아에 온 이후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가 된 기분이다.

지금까지 지나온 나라와 한껏 다르기 때문이다.


1. 가축들에게 자유를!

개, 고양이는 물론이고 닭, 양, 소가 여기저기 튀어나와 흠짓흠짓!

알아서 갈 길 가는 그들의 모습에 괜히 나만 유난 떤 건가 싶어 으네머쓱!^^

외나무 다리라 우리에게 와락 안길까봐 우리만 덜덜! 버뜨! 느긋하게 갈길 가는 누렁이 친구 검뎅이 친구
검정차와 양들이 동시에 달려온다. 머리가 멍~/ 주차장에 치킨가족들이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광경에 다시 멍~

2. 버라이어티 물색

푸른색, 투명한 색, 불투명한 색 이렇게 버라이어티하게 물색이 다 모인 나라는 처음이다.

3단으로 펼쳐지는 요상한 바다 / 요괴가 살것같은 청록 계곡색
사연이 있는듯한 불투명한 강 / 지중해지중해하는 투명한 해변가

3. 신카의 굴욕

 지금까지 만난 국가 중 현금사랑이 가장 극진하다. 방문한 6곳의 식당 중 신용카드를 허락한 곳이 하나도 없었다.

현금이 바닥 나 쫄쫄 굶은 채 집에 돌아온 날도 있었다능ㅜㅜ

 

4. 유로 사랑

주차비가 얼마냐 물으니 5유로란다.

세차비가 얼마냐 물으니 8유로란다.

유로부자로 보이시나요? ㅋㅋ

알바니아 화폐는 유로가 아닌 레크인데..


5. 벤츠 사랑

지금까지 다닌 나라 중 길거리에 유독 벤츠가 많이 보인다. 검색해 보니 국민 1인당 벤츠보유국 1위다. 왜지? 도난차량이 중고차로 판매되서란다... 설마인가 싶어 차의 대시보드를 살펴보니 차대번호가 삭제된 차량이 곳곳에 보인다. ㅜㅜ

오래된 화물벤츠, 새삥 벤츠, 차대번호 지워진 벤츠~

알바니아는

자유로운 영혼의 가축,

노르웨이 뺨치는 거대한 ,

버라이어티한 강, 바다, 계곡을 갖춘 나라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현금, 유로, 벤츠사랑이 극진하다. (극히 주관적인 기준임을 밝힌다.)


선진국의 판단기준은 뭘까?

선진국(先進國)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나라보다 정치·경제·문화 등의 발달이 앞선 나라’를 이른다.


몸으로 깨달은 선진국의 의미는?(으네사전)


정치 경제 문화가 "투명한" 나라를 말한다.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20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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