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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Mar 14. 2023

차에서 살 때 힘든 점

사란더 in 알바니아

좁은 공간에 4명이 복잡 거리면
쉴 곳, 숨을 곳이 마땅치 않다.

좁은 통로를 두 명이 동시에 가려다
부딪히기 일쑤다.

한 명이 온라인 수업을 할 때 다른 가족들은 쉿! 자세로 숨죽인다.

모든 것이 공유된다.

혼자 하는 콧노래, 듀오링고하는 소리,  중얼거리는 소리, 방귀소리마저도ㅋ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곁눈질만으로도) 온 가족이 뭐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공간에 침묵의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밀도 높은 서울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밀도 높은 공간에 있을 줄이야~~ㅜㅜ


그래서 나는
침묵이 필요할 때
해가 뜨길 열렬히 기다린다.

(해가 뜨면 일단 문밖으로 토낀다.ㅋㅋ)


물 길어오는 김기사는 우리가족의 어벤저스다/ 기상하자마자 눈꼽도 안떼고 커피들고 나왔다. 아침공기는 우리의 생명줄이니..(이 구역의 1등은 뚜뚜! 이 구역은 어딜까? 바로~엉덩이)
뚜뚜야~~격렬하게 달려라~ 얼굴이 점점 동그라미가 되고 있어~~
오늘 하늘이 심상치 않다. 이런 날 차안에서 먹으면 범죄지!/ 자연의 순수결정체를 눈으로 본 것처럼 푸른색조가 강렬해서  잔상이 계속 남는다 (blue eye라는 샘물)
 조지아의 대자연을 가뿐히 제친 알바니아다.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202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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