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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Mar 12. 2023

화를 날리는 법

카사밀 in 알바니아

"엄마~앵그리 다 날아갔어!
바람이 날 살렸어"

뚜뚜랑 귀순이가 크게 전쟁을 치렀다.
화가 많이 난 뚜뚜는 울고불고 난리난리..

늘 그렇듯 한 사람만의 잘못은 아니다.

맛난 걸 주고 안아줘도 화가 삭히지 않는다.
그러다 그가(뚜뚜) 바람을 쐬니 화가 다 날아갔단다. 씨익 웃으며^^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없이 화나거나

억울한 일이 생긴다.

그때마다 나만의 "화 해소법을 소환'해 낼 줄 알아야 한다.

바람 쐬며 걷기, 하늘과 구름보기, 책 읽기, 숙면, 맛난 커피 한잔, 시원한 치맥, 온몸이 들썩거리는 신나는 노래 듣기, 가족이나 지인에게 하소연, 따듯한 물에 목 끝까지 몸 담그기, 영화 보기


뷔페식으로 화해소법을 차려놓고 시간과 장소에 따라 셀프처방을 한다. 


'화로 속에 빠진 나'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
작은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다른  곳까지 번지게 된다.

이제 뚜뚜가 화로 차오를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차를 세우고 바람을 만나게 할 것이다.

그에게 "바람은 생명줄"이다.


나랑 자주 만나는 사람의 화 해소법은 무엇인가?


알쓸신화(알면 쓸모 있는 신비의 화 해소법)를 서로 알아두면 꽤 쓸모 있다.

두 팔 사이에 얼굴이 낀 모양새로 정직하게 벌 서는 아그들/  <사랑과 전쟁> 싸웠다 화해했다를 수백번 반복한다.
선장님! 우리의 목적지는 어디인가요?저기요? 가즈아~(이후 장면은 상상에 맡깁니다.ㅜㅜ)
오늘이 그날이다!(바다를 만나면 쓰려고 남긴 마지막 한국 그릴과 숯! 클리어)/저녁노을은 늘 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리고 매번 감탄한다. 나 치매인가? ㅋㅋ

♡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 경로 ♡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알바니아(202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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