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이는 "라면 줄세우기" 끝판왕/ 북마케도니아 국기가 그려진 축구공을 사서 기쁘다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김남매! 1일 3시간 축구할거란다. 축구선수되어 귀국할 듯! "누놔~~그만 웃기라구~!" 줄넘기 방해작전에 뚜뚜의 웃픈 표정이 가관이다. 오늘도 피곤한 김부장님! 으아~당이 땡긴다! (이럴땐 비밀주머니에 숨겨둔 오레오로 당보충) 김부장님의 수난시대(의자없는 시소에 "으아~나 똥꼬 피나겠어" / 신나게 뛰어가다 철퍼덕 넘어지고) 갑자기 애들이 내 뒤에서 배꼽잡고 웃는다 "엄마 옷에 새똥 묻었어!" 어젠 넘어지고 옷 뜯기더니, 이젠 새똥이구나~ 점점 너덜너덜해진다ㅋㅋ 백조한테 빵주고 수줍게 웃는 이빨빠진 김부장님/ 김이 모락나는 나사들이(?) 잔뜩 쌓여있다.ㅋㅋ 우린 국경을 넘자마자 그 나라의 선불요금 심카드를 산다. 선불요금은 대부분 정해진 데이터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 나라에 얼마나 머무를지 알 수 없다.
정해진 데이터를 사고 나면
나와 김기사는 다른 방식으로 데이터를 쓴다.
나) 혹시 여행 중간에 끊길지 모르니 최소한의 데이터만 쓴다. 그리고 남은 데이터는 국경 넘기 전 플렉스 한다. ㅋㅋ
김기사) 데이터양에 구애받지 않고 한결같이 자유롭게 쓴다.(내일 국경 넘을 사람처럼~) 데이터 80% 사용 문자가 오면 그때서야 절약하거나 무료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을 찾아다닌다.
근데 재밌게도 데이터 사용법은
김기사와 나의 기존 돈 사용법과도 비슷했다.
나) 나는 건강해서 백 살 넘어 살지 몰라~노후대책으로 수입을 늘리는 것보다 소비를 줄이는 방법이 더 편해.
김기사) 지금 사고 싶거나 하고 싶은 건 해야 해. 부족해지면 그때 가서 더 벌면 돼!
그러나 나는 요즘 변하고 있다.
소소한 경험을 통해 말이다.
(내 마음속에 돈이 바닥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늘 있었다.)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뼈속 깊이 느끼고 있다.
소소 경험 1) 데이터가 중간에 바닥나면 어쩌지.. 구글맵도 못 쓰고 길도 못 찾을 텐데..
그런데 알아보니 구글맵을 몽땅 저장하면 데이터 없이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ㅋㅋ
소소 경험 2) 지금 물이 조금밖에 없네.. 주변에 수도꼭지도 없는데 목욕하다 중간에 물 끊기면 어쩌지? 오늘은 그냥 씻지 말자!
그런데 인근 공중화장실에 물통을 가져가 물을 받아서 할 수 있었다.
방법을 구하면
어떻게든 방법은
구해진다는 거..
나는
노후에 돈이 부족할까 봐
막연히 겁먹고 있었던 거다.
"물건은 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ㅋㅋ
그러나 겁먹고 불안한 마음에
압도되어 하고 싶은 걸 못하고
무덤에 갈 수는 없지 않은가?
모든 일엔 해결방법이 있다.
다만 그 방법과 결과가
만족스러운지
아닌지는
각자의 몫일 뿐이다.
♡차에서 사는 4 가족의 유랑경로♡
한국 출발(22.08.19) -러시아 횡단(김기사만)-핀란드(여기부터 네 가족 다 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불가리아-그리스-튀르키예 -조지아-튀르키예-불가리아-북마케도니아(20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