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유럽 나라들이 날씨로 밀당하곤 했다. 아주 가~끔 파란 하늘을 보여주곤 금방 사라졌으니 말이다. 치사빤스~흥칫뿡!
오늘같이 등 따~~ 수하게 비출 땐
누추한 지붕마저 빛이 난다.
이런 날은 뭘 안 해도 그저 좋다
게다가 루마니아 기온마저 범상치 않다. 헝가리까지는 영하와 영상을 오가며 덜덜하게 하더니 오늘 낮 기온은 16도! (점퍼 속 겨땀이 느껴졌다는 건 안 비밀!) 마을 장터에 하루 종일 앉았다 누웠다 대따 큰 왕주걱 파는 할머니, 고단함이 느껴지는 닭장수 아줌마까지~ 지켜보는 것만으로 하루가 잘 간다. 귀순이한테 10 레이(우리 돈 3000원)로 사고 싶은 거 사랬더니 왕주걱을 사 온 귀순이! 이걸로 뭐할 거니~물으니 "눈 오면 눈삽, 바닷가에선 모래 삽, 집에선 배드민턴 놀이"한단다. '너란 녀석~~ 노는 것엔 귀신같구나!'
운전하는 김기사한테 "오늘 정말 기분 최고닷. 날씨 영향이 큰 거 같아" 말하니 아무렇지 않게 "여행은 날씨가 다지!" 그 말에 "맞네 맞네!" 끄덕인다.
남쪽으로 쭉쭉 전진에 대동 단결하며
오늘도 맥주 한 캔으로 마무리!
시골장터에서 살아있는 닭 한마디와 왕주걱을 펼쳐놓고 온종일 손님을 기다리는 할머니
몰래 쳐다보는 것 같은 눈깔 지붕들!
루마니아는 가는 성당마다 의자없이 텅 비어 있다. 왜지? 왜지?
유투브에서 강추해서 어렵게 찾아간 전통음식점! 진심 추천하는거 맞니? (콜라가 제일 맛있었다ㅋ)
♡우리 가족 여행경로♡
한국 출발 -(러시아 :김기사님만)-핀란드(여기부터 다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