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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구름배 Dec 16. 2022

거칠어도 괜찮아!

알바이울리아 in 루마니아

첫 비쉥겐국가인 루마니아!

여기부터는 입국심사를 해야 한다.

우리 차는 일반차가 아니라 (짐이 들어가는 캠핑차라) 입국이 까다로운 나라도 있다고 들어 심장이 콩닥콩닥! (김기사님이 러시아 입국 시에는 차안의 모든 물건에 대해 세관 처리를 해서 거금 150만 원을 냈다는 슬픈 전설이 있ㅜㅜ)


차 안앉아 수줍은 얼굴로

우리의 여권을 건네는데

입국심사관이 갑자기

"리첸샤! 리첸샤!" 외치는 거다.

우리 둘은 순간 얼음이 되어 

우리보고 나오라는 건가

싶어 문을 열었더니~~~

 날카롭고 거칠게 "라! 이! 센! 스!"란다.

(리첸샤는 루마니어로 라이센스인거 같다ㅎㅎ)

그때서야 허겁지겁 국제 운전면허증을 찾아

긴급히 내밀었다.

다행히 별탈없이 끝나긴 했지만,

우리 둘은 마주 보며

"자슥~승질 더럽기는~"하고 웃어넘겼다.

루마니아 입국심사관님 무서버 ㅜㅜ

그렇게 거칠게 시작한 루마니아!

음으로 방문한 후네도아라란 마을을 거니는데 웬지 싸~~한거다.

길거리에 사람도 없고 음침해서

애들은 좀비마을이란다.

"얘들아~~날씨탓이야"

라며 진정시키면서도

으스스 한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저 기다란 관은 뭘까?뭘까?아는 분~~/야옹님들은 어딜가나 인간들을 위에서 내려다본다.
위에서 내려다본 루마니아의 후네도아라 마을!

게다가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코르빈 성이 세월의 풍파를 내추럴하게 표현한달까?

(관리안됐다는 소리를 이렇게 돌려서 하나^^;)


애들은 귀신의 집이라며 꺅꺅 소리치고 리부르스다.ㅎㅎ

코르빈 성의 외부와 내부에서 바라본 야외 전경

그런데 2시간 떨어진 알바이울리아 동네는 확연히 달랐다.

날이 화창해서 일까?


무겁고 음침한 장송곡에서

경쾌한 왈츠로 전환되는 느낌?

루마니아에서 가장 큰 중세 요새라는데 

드론으로 보면 요새가 별 모양이라 더 아기자기하다.

별 모양의 아기자기한 Citadel Alba-Carolina 요새

지금까지의 나라와 달리

루마니아가 더 궁금해진다.

어제는 음침한 좀비 마을,

오늘은 상큼하게 반짝이는 별마을이었니 말이다.


♡우리 가족 여행경로♡

한국 출발 -(러시아 :김기사님만)-핀란드(여기부터 다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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