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차]좋은 일과 나쁜 일은 세뚜로 온다.
플로이에쉬티 in 루마니아
이렇게 버라이어티하게 냉탕과 온탕을 오간 날도 없다.
오후엔 꽤 느낌있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공짜로 보고 횡재했다며 축배를 올렸었다.
(사건요지 : 길을 거닐다 나비넥타이 턱시도와 가슴까지 파인 파티 드레스를 입은 여인들이 멋진 건물로 들어가길래.. 쭈뻣쭈뼛 물어보니, 연말 크리스마스 공연이라는거다.)
"여행객인데요, 우리도 들어가도 되나요?입장료는요?"
"무료고 너희들도 들어와! "
"오~예~ 땡큐땡큐"
공연이 끝나고는 영화에서 보던 파티처럼 와인과 디저트를 나누며 연을 잇는(?) 시간이 있었지만 우리 행색만 너무 그지(?) 같은데다 언어가 궁색하여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우리가 돈이 없지 염치가 없냐~ㅋㅋ)
루마니아 시립 교향단의 오케스트라 공연 그리고 집에 돌아오니~오 마이 갓!
차의 컴프레셔가 고장 나서 언덕길을 오를 때 차의 뒤쪽이 끌리는 거다. ㅜㅜ
(캠핑차에서 일상생활을 하기 때문에 컴프레셔로 차의 높낮이를 조절해왔는데, 요게 요게
고장난거닷!!
결국, 인근 차수리센터에 갔더니, 가는 곳마다 큰 도시로 가란다.
결국 한국의 캠핑카 전문가와 통화 후 힘겹게 고치긴 했는데...
루마니아 카센터 형님들이 열심히 봐주셨으나 잘 모르겠다는 답변 ㅜㅜ 앞으로는 김기사님이 직접 고쳐야 할 거 같단다.
루마니아 공구점에서 이것저것 사서 김맥가이버로 업그레이드된 김기사님! 가뜩이나 좁은 집이 각종 용구로 난장판~
그래도 고생하는 거 같아 두손 모아 맥가이버 메인 타이틀곡을 입으로 불러줬다.
빰빰빰 빠빠밤 빰빰빠빠빠빠~~
우린 이렇게 여행자에서 생활인이 되어간다.
♡우리 가족 여행 경로♡
한국 출발 -(러시아 :김기사님만)-핀란드(여기부터 다함께)-노르웨이-스웨덴-덴마크-독일-네덜란드-다시 독일-폴란드-체코-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헝가리-루마니아(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