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늑대의 시간이 알려준 리더의 함정

18개월 스피츠 '두식이'에게서 발견한 조직 리더십의 4가지 위기

by 멈미

나와 내 아내는 "강아지"를 참 좋아하지만, 여러 개인적인 이슈로 인해서 반려견을 키우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강아지가 나오는 TV 프로그램을 종종 함께 시청한다. (대리만족으로다가...)

얼마 전에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는데 그 내용이 조직과 리더의 얘기와 매우 흡사하고, 언젠가 블라이드에서 보았던 어떤 팀의 얘기가 불현듯 떠올랐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일명 '악귀견' 두식이는 점프해서 식탁 위 보호자의 음식을 훔치고, 아이들을 물고, 소리에 극도로 예민한 18개월 된 스피츠이다.

이 프로그램의 문제견의 행동 교정을 하는 강형욱의 진단은 "훈육의 부재"였다. 보호자의 방임과 트라우마, 명확한 규칙의 부재가 만든 결과였다. 그런데 두식이의 문제 행동 하나하나가 조직과 리더의 문제와 너무 닮아있었다.

지금 비록 '오피스 서바이벌 가이드'를 주제로 글을 쓰고 있지만 조직과 리더 관련된 내용으로도 나의 생각을 얘기하고 싶어서 또 다른 매거진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 글은 아래와 같이 네 편으로 구성해볼까 한다.


1편: "손에 있는 건 내 거, 바닥에 떨어진 건 네 거?"

▸ 명확한 규칙이 없는 조직이 치르는 대가

두식이에게는 경계가 없었다. 손에 있든 바닥에 떨어졌든, 보이면 다 본인 꺼였다.

여러분의 조직은? "이건 누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이 질문이 회의 때마다 반복되지 않은가요?

→ 업무 경계 모호, 권한과 책임 불일치

2편: "조금 늦었다. 이게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 문제를 방치한 리더가 치르는 대가

처음엔 작은 입질이었다. "장난이겠지" 하며 넘어갔다. 1년 후, 아이들 얼굴까지 물게 됐다.

여러분의 팀은? "조금만 더 지켜보자" "바빠서 나중에" 이런 말을 3번 이상 했다면, 이미 늦었을 수도...

→ 징후 포착 실패, 조기 개입 부재


3편: 삼순이와 삼식이를 잃은 엄마의 선택

▸ 트라우마에 갇힌 리더의 의사 결정

두식이 엄마 보호자는 과거 두 마리 반려견을 잃었다. 그래서 두식이는 산책을 거의 못했다. 엄마의 트라우마가 두식이의 삶을 제한했다.

여러분의 팀은? "예전에 그거 했다가 큰일 났어" 5년 전 실패가 오늘의 결정을 지배하고 있진 않은가?

→ 과거 상처가 현재 판단 왜곡


4편: "개 앞에서 아이들을 혼내지 마세요"

▸ 서열이 무너진 조직의 신호들

엄마가 반려견(두식이) 앞에서 아이들을 혼냈다. 두식이는 배웠다. "내가 아이들보다 높구나" 뿅망치를 아이들에게 쥐어주며 훈육을 떠넘겼다.

여러분의 조직은? 팀장의 권위가 무너지는 순간을 목격하지 않았는가? 의사결정권자가 누군지 불명확하지 않은가?

→ 리더십 혼란, 책임 소재 불명

두식이는 이제 겨우 18개월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보호자가 바뀌면, 두식이도 바뀔 수 있다. 당신의 조직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함정을 인식하는 순간, 회복의 골든타임이 시작된다.

1편은 내일 발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