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보다 일몰, 먼저 보았다는 것

#어떤날의단상 @170115

일출이 아니라 일몰을 먼저 보게 되었다는 것,

새해 첫 날 일출을 볼 기회는 분명 있었다. 

여인숙 주인장(호스트)께서 깨워주신다고 하셨고, 

다른 게스트도 가기로 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왠지 싫었다. 다들 보는거.. 왠지 안 끌렸다. 

그래서 다음날 가려고 했으나, 

전날 게스트들과 음주를 늦게까지 하였고,

마침(?) 비가 왔다. 제주도는 그런 곳이었다. 

일몰여행도 위기(?)가 있었다. 

공교롭게도 올해 가장 추운 날이었던 것, 

그치만 생각했다. 

바로 전날 눈을 즐겼던 순간이 정말 그 순간, 

그 타이밍 뿐이었다는 것을 경험하고..  

"가야겠구나!" 라고 .. 

그렇게 일출보다 일몰을 먼저 바라보게 되었다. 

혼자 생각했다. 

왜 일몰 먼저인가? 벌써 다 이루었다는건가? 아님 망조인가?ㅎ 

사실.. 이런 생각은 별 의미없는 거다.ㅋㅋ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기회가 오면, 또는 기회를 만들어서 경험하자. 

그 순간, 그 타이밍이 아니면 다시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 

뛰어들자. 

덧.

아깐 심장이 두근거리더니 이제 다시 배가 고프다.. 

#어떤날의단상 #뻘소리 #잡생각 #집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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