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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 살아본다는 것

#어떤날의단상 @170222

by cloudocloud

다른 문화를 접하고 익히기 위해서

그 곳에서 살아보아야한다고 말한다.


살아본다, 그 곳에서 산다, 그 문화를 체험한다.


어느 기간동안,

어느 곳에서,

무엇을 체험해야 살아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며칠전, 스치듯 한 도시에 다녀왔다.

4일동안 머무르며,

구도심 거리를 몇 번이고 오고 갔다.

몇 끼는 현지인들이 갈 법한(추측..) 식당에서 밥도 먹었다.


이것은 살아보았노라 말할 수 있을까?


온전히 그 나라의, 그 도시의, 그 사람들의 문화를 알기 위해서

또는 안다고 할 수 있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공동체 속으로 깊이 들어가보아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 또한 필수이다.


여행 속에서 느끼게 되는 그들은

'수박 겉핥기'가 적절한 표현이다.


같은 거리를 지나다녔지만,

가보지 못한 공간이 있다.

건물 사이사이 1미터도 채 안 되는 폭의 골목길이 곳곳에 있다.

낮에도 어둠이 스며들어 골목 안이 잘 보이지 않는 곳,

그 안에 현지인들의 모습을 더 깊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 곳까지 들어가기에는 두려움이라는 장벽이 크게 가로막고 있었다.


by cloudocloud, @170222

photo : cloudocloud, 2017 at Hanoi, Viet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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