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날의단상 @170224
우연과 우연의 완벽한 조합들이 모여
지금 이 순간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서 있다.
종로2가에 막 내려서서
추위에 옷깃을 여미며 빠르게 걷는데
어랏!
키다리가 보였다.
인사하자마자 첫 마디.
"저녁먹을래요?"
몇 걸음 가다 자리잡은 멸치국수집
찰나의 식사를 마치고는,
우린 횡단보도에서 '쿨하게' 가던 길로 돌아섰다.
완벽한 순간이
그렇게 스치듯 지나갔다.
by cloudocloud, @170224
photo : cloudocloud, 2017, jong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