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스토리 | yeol x etude 청춘응원캠페인 투어 @180519
게릴라 설치 미술가 이효열 작가님의 작품(캠페인)을 응원하기 위해 햇살 좋은 봄날 아침 브롬튼을 정비했다.
ETUDE HOUSE에서 진행하는 드림멘토 청춘강연과 청년응원캠페인 'Make Up Your Dream'의 일환으로 이효열 작가와 드림장학생이 함께 청춘을 격려하는 작품을 신촌, 홍대, 대학로, 합정 등 10곳에 설치하였다. #우린이미피었는지도몰라 #메이크업유어드림 #에뛰드 #y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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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미 피었는지 몰라'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청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어요.
저도 청춘이라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넨다는게 조심스럽기도 했고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가 이미 피어있는데 모르고 사는 건 아닐까. 청춘이 다 지나고 나서 알게 되면 얼마나 슬플까.
그래서 말해주고 싶었어요. 이미 너무 잘 하고 있다고.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그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 이효열
작품은 총 10곳에 설치되었다. 거리가 떨어져서 고민했던 가로수길 1곳, 잊고 빠뜨린 혜화 대학로 1곳을 제외한 8곳을 약 2시간동안 돌아보았다. 작품이 설치되어 있던 장소는 아래 지도와 같다. 2018년 5월26일까지 전시되었고, 현재 모두 철거되었다.
홍제천을 따라 내려와 연남동을 거쳐 동교동삼거리에서 먼저 신촌으로 길을 잡았다. 주말의 신촌은 생각보다 활기찼다. 에뛰드하우스가 위치한 거리는 신촌현대백화점이 접한 메인 거리에 있었다. 차량을 통제하고 보행자 전용으로 거리 전체가 광장이 되어 있었다. 부처님오신날 관련 이벤트를 거리에서 진행하고 있어 더욱 북적여 보였다.
신촌에서 출발해서 경의선숲길공원을 가로질러 홍대, 상수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자전거를 몰았다. 두번째 목표 장소는 숨은 그림 찾기가 필요했다. 다른 장소는 구체적인 주소지가 있는 카페 또는 매장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홍익대학교 앞'라는 정보만 있었다. 에뛰드하우스 홍대점인가? 지도에서 검색하고 홍대앞거리에 가보았다. 평소에도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 꺼렸었다. 자전거를 끌고 가다가 되돌아갈 수 없는 인파에 휩쓸려버렸다. 버스킹하는 뮤지션들, 댄서들, 마술사들이 촘촘히 공연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구경하는 사람,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리는 가득차 있었다. 겨우 빠져나와 글자 그대로 홍익대학교 정문 앞으로 가보기로 했다. 작가님처럼 생각해보았을 때,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 설치하셨을 거 같았다. 혹시나 해서 먼저 들렸던 그 거리는 역시나 아니었다. 정문 앞엔 없고, 멀리 넓게 둘러보자 눈에 들어왔다. 정문의 오른쪽 편 화단 사이에 설치되어 있었다. 대학원 건물입구 근처였다. 북적이고 시끌벅적 했던 곳과는 다르게 이 곳은 주말이라 오히려 한산했다.
식물 카페로 기억하는 콜린에 도착했다. 설치된 곳이 카페 내부나 마찬가지여서 브롬튼을 작품 옆에 세워둘 수 없었다. 손님들이 많이 민폐라고 생각되기도 해서였다. 그래서 급히 사진만 찍고 빠져나오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이 곳에 설치된 작품은 드림장학생이 작품명을 적는 것으로 일종의 참여형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였다. 익숙하지 않은 필체가 보여서 살짝 깜짝 놀랐다.
앤트러사이트 합정점과 접해 있는 복합문화공간 무대륙은 상수/합정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자리잡은 공간이다.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고 재미난 이벤트도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막상 내부공간까지 방문해본 적은 없었다. 오늘이 그 기회일 수도 있었으나 오늘은 머무름보다는 돌아봄이 우선이었던 지라 또다시 인연이 되지 못했다.
여기서부터는 잠깐 브롬튼의 접는 능력을 살려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합정역부터 시청역까지 2호선을 이용하자! 시청역에서 늘 힘든 점은 지상 올라오는 길이 다 계단이라는 점이다. 1호선 시청 앞 출구쪽 정도에만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 힘들다. 힘들게 브롬튼을 들고 올라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천천히 움직였다. 이곳은 주말엔 늘 행사가 있나보다. 선그라스 탓에 잘 안 보이기도 했고 관심도 없어서 그런지 무슨 행사가 진행되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덕수궁 대한문 쪽에서 정동성당 근처까지 들어가서야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작품을 바라본 후 올려다본 하늘은 예술이었다.
돌담길의 기와선과 파란 하늘은 덤으로 선물받았다.
정동성당을 스쳐지나 가톨릭의 프란치스코 교육회관도 만나고 광화문 앞으로 향했다. 북촌으로 달려가기 위해서였다. 광화문 앞 대로가 교통통제되고 있었다. 태극기 집회가 광화문광장을 점유하고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병력이 나와서 교통정리를 하느라 힘겨워보였다. 광화문 앞에는 내외국인 관광객들과 집회하러 나온 사람들까지 더해져 이동이 쉽지 않았다. 푸른 하늘과 달리 지표면은 뿌옇게 변해버린 것 같았다. 좁은 골목 사이로 오가는 사람들 틈에서 작품을 발견했다. 에뛰드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 주말과 날씨를 즐기려 나온 사람들로 사진찍을 틈을 잡기 어려울 정도였다.
왔던 길을 되돌아서 시원하게 달렸다. 광화문 앞거리에 설치된 자전거전용도로는 삼청동으로 올 때는 역방향이라 이용할 수 없지만 서촌으로 갈 때는 정방향으로 이용가능해서 움직이기 훨씬 수월했다. 경복궁 서쪽 담을 따라 올라가다가 통인시장 옆 골목에 위치한 카페 서울커피상회 앞에 멈춰섰다. 이 매장이 서촌에 오픈할 때 이효열 작가님의 특별전시가 열렸었다. 그 이후로 매장 입구 마당에 여전히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위치에 이번 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다.
서촌 옥인길 누하동 77-7번지 2층, 주소까지 감성적인 공간 '뜨거울 때 꽃이 핀다' 갤러리 카페에 도착했다. 약 2시간여 정도 바쁘게 움직였다. 올해 들어서 가장 무더운 날이었던 것 같다. 강렬한 햇살과 아직은 시원한 바람이 대조를 이루는 라이딩은 참 상쾌했다. 손님들이 나가신 후 잠시동안 텀이 생겨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숨 돌리고 다시 손님을 채워질 무렵 브롬튼을 손에 들었다.
시원하게 내려주신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이야기 나눈 시간을 끝으로 '우린 이미 피었는지도 몰라' 작품 투어를 마무리지었다.
Strava Record
https://www.strava.com/activities/1581203648
오늘의 브롬스토리 끝.¶
접고 끄는 자전거 브롬튼을 타고 공간과 커뮤니티를 바라보다.
#브롬스토리 #브롬튼 #Brom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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