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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ocloud Oct 31. 2018

확 트인 라운지 바가 얼리브워크스페이스로, 어그로빌리지

스페이스클라우드x도시작가 시즌1 | 얼리브워크스페이스 이태원 어그로빌리지

*얼리브 워크스페이스는 2019년 1월 현재 서비스를 종료하여 이용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본 글은 2018년 10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작성한 것으로 현재 상황과 다를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련을 이겨낸 사람들만이 얻을 수 있는 기쁨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나와 해밀턴호텔을 지나고 가파른 경사의 언덕 골목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 골목길은 예전에는 유명 방송인 홍석천씨가 운영하던 레스토랑이 있어 이태원 상권의 한 획을 그었던 길이라 했다.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는 골목을 지나 그 열기가 살짝 식어보이는 조용한 골목길에 닿았다.


그 경사가 표현되지 않았다!(억울)
엄청 언덕을 오른 거 같이 느껴지지만, 이태원역에서 불과 5분여 거리에 있다. 왜 이렇게 골목으로 들어가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 때쯤 반가운 손짓(안내 배너)이 보인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골목에서 사람들만 보행이 가능한 좁은 골목을 돌아 들어가니 문이나 담으로 구분지어져 있진 않지만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것만 같았다. 저 계단부터 시작이다.



어그로빌리지, 여긴 어디?


어그로빌리지는 이태원 언덕 골목길 사이에 자리한 카페,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파티룸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문화복합공간이다. 어그로빌리지의 "'UHGRO' Urban Hosts Gathering Round Oasis 의 약자로 공유 경제라는 기회의 샘을 중심으로 모두가 도시의 주인이 되는 마을을 의미"한다.


입구를 지나 마당으로 향해가는 계단, 왼쪽 건물이 Part A, 레스토랑 바이휴고와 라운지바 알곤퀸이 있는 곳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오면 하나의 마당(광장)을 중심으로 세 개의 건물을 각각 Part A, B, C로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공간의 그 성격만큼 개성이 있다.  



Part B동, 카페 로디네(LORDINAIRE)


Part C동, 게스트하우스 SAINT UHGRO


올라왔던 계단을 돌아보니, 참 많이 올라왔구나.. 오른쪽이 Part A동


#어그로빌리지 공간 구성

Part A
Dinning Restaurant BY HUGO(바이휴고)
Lounge Bar AlGONQUIN(알곤퀸)

Part B
Dessert & Cafe LORODINAIRE(로디네)

Part C
Art Gallery MIXTALE GALLERY
Lux Stay SAINT UHGRO(게스트하우스)
Sensual Rooftop ROOFTOP(모두에게 개방된 루프탑)


식사, 커피와 디저트, 산책과 야경 감상, 가볍게 칵테일 한 잔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쉼까지 한 공간에서 모든 것, 생활까지 가능한 곳이었다.


2018년 10월 방문했을 때 확인해 보니, 위의 공간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조금 다르게 운영하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얼리브 워크스페이스 매니저의 설명이 있었다. 레스토랑 바이휴고와 게스트하우스 세인트 어그로는 계속 운영하고, 달라진 것은 컨셉 강한 공간들의 특색에 따라 행사 대관, 파티룸, 촬영대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15인 이하의 파티룸은 6개의 공간을 갖추고 있고, 20인 이상의 행사로 Part A, B, C동 각각에서부터 최대 200명 규모로 어그로빌리지 전체 공간을 대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파티에 필수인 취사시설은 물론, 식기, 컵, 와인잔 등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PC, 프로젝터, 화이트보드(워크샵일 수도 있으니!), 마이크(진행자 필수!), 블루투스 스피커, 밤샘의 필수 보드게임까지 제공한다. 이태원 분위기도 만끽하며 연말에 친구들과 파티나 각종 모임에서 떠날 엠티 장소로 제격이지 않을까?


B3F 파티룸 대관 예시, 이미지 출처 : 어그로빌리지 홈페이지  


A2F 파티룸(라운지바) 대관 예시, 이미지 출처 : 어그로빌리지 홈페이지


예약은 스페이스 클라우드 어그로빌리지 페이지에서, 공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어그로빌리지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공간이 쉬고 있는 틈새의 시간을 활용한 실험, 얼리브 워크스페이스 



*얼리브 워크스페이스란? [자세한 설명 및 가입방법]

얼리브 워크스페이스는 얼리브(alliv)에서 제공하는 스타일리시한 레스토랑, 펍, 카페, 라운지 등의 업무공간을 말하며, 월15만원의 멤버십 비용으로 서울 곳곳에 위치한 공간들을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 사항은 커피 및 차 무제한 제공, 고속인터넷, 다수의 넉넉한 콘센트, 다양한 커뮤니티 등이 있다. 현재, 성수동 1곳, 이태원 2곳, 건대입구 1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계속 확장할 계획이다.  


얼리브 워크스페이스는 어디 있을까? 다시 오르던 골목길 계단을 따라 가보자.

얼리브 워크스페이스를 알리는 노란 안내표지 등이 입구에서부터 길을 밝혀주었다.


개별 필지의 각각 세 채의 주택이었던 공간들은 하나로 이어져 빌리지를 이루었다.


마당에서 들어온 방향 왼쪽 건물(바이휴고가 위치한) 2층이다. 라운지바 알곤퀸이던 공간이 주간에는 얼리브 워크스페이스다.


발걸음을 재촉해 얼리브 워크스페이스 공간 안으로 들어 갔다. 발걸음이 가는대로 창문 앞으로 걸어가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확 트인 시야가 일품이었다. 어느새 해가 질녘이었다.(오후 4시였는데,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하늘의 색이 조금씩 붉게 물들고 있었다.


피로함을 씻어줄 것 같은 뷰


가파른 길을 올라온 보상을 받았다. 시원하게 펼쳐진 뷰와 대조되는 느낌이지만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오면 노란 조명을 통해 들어오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일에 집중력 또한 높여주었다. 아침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을까? 커피 한 잔 마시며 하염없이 바깥을 바라보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하진 않을지 다소 걱정도 되었다. 주인장이 꾸며 놓으신 위스키바와 쇼케이스에서 풍기는 멋이 이 공간을 잘 잡아주고 있었다. 목조 지붕의 골조를 그대로 드러내 나무재질에서 주는 분위기를 살려낸 노력이 보였다. 이곳은 저녁무렵에 와야겠다. 마무리 미팅을 진행하고, 여유롭게 바에 앉아 야경을 보며 위스키 한잔 마치며 생각도 정리하고 의견도 나누는 자리다. 그렇다! (아쉽게도 현재는 어그로빌리지 내부 사정상 라운지바 영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라운지바를 만끽하고 싶다면, 파티룸으로 대관은 가능하다.)  


어두움이 드리워지면, 확 트인 전경은 불빛만이 흐르고, 바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사색에 취해보면 어떨까?

 

바에 가지런히 정돈된 칵테일 잔, 쉐이커 등의 도구들


크게 설명할 필요없이 라운지바 워크스페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전망좋은 자리이겠다. 개인적으로는 사색에 잠기며 아이디어에 골몰해야할 때 좋은 공간이라고 생각된다. 답답하게 갇혀 있는 콘크리트 공간에 있는 것보다 숲 속과 같이 자연 안에 있거나 시야를 넓게 볼 수 있는 공간이 아이디어를 내는 데에 도움이 되더라.  


창가 자리가 경쟁이 치열할거 같다.


맞배지붕 골조 아래로 아름다운 샹들리에가 은은하고도 밝은 빛을 내뿜고 있다.



작은 변화로 순식간에 일터로, 


아침이 되면, 각각의 공간에는 다양한 안내판 등이 설치되며 공간의 성격이 새롭게 부여된다. 작은 변화이지만, 업무공간으로 사용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각 테이블에 놓여 있던 메뉴판, 냅킨 등은 차례를 기다리고 워크스페이스임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 문구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워크스페이스임을 알려주는 현수막, 방향을 잃지 않고 찾아갈 수 있었다.
오픈시간이 되면 테이블에 와이파이 정보, 이용시간 등 자세한 이용 안내가 담겨진 안내판들이 설치되고 워크스페이스로 변신 완료!


이건 우리끼리 얘기였는데, 어그로빌리지는 소스통이 3개씩 있는 브루독보다는 힘이 덜 든다고 한다.



얼리브 워크스페이스, 이렇게 이용해 보세요!



1. 체크인 

: 워크스페이스에 입장하기 전 체크인이 필요하다.

얼리브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QR코드를 스캔해서 쉽게 진행할 수 있다. 중앙에 테블릿PC에 표시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체크인완료'라는 문구가 뜬다. 아주 간단하다. 문의사항이 있거나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면 상주하고 있는 얼리브 매니저에게 바로 문의하시면 된다.


월 멤버십 비용으로 15만 원을 지불하면 서울 곳곳에 위치한 워크스페이스에 자유롭게 체크인하여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한 가지 팁으로 "스페이스클라우드 도시작가 '최성우'의 추천으로 워크스페이스 이용 체험 문의드립니다."라고  얼리브에 문을 두드리시면, 7일간의 무료체험의 기회도 있으니, 참조하기 바란다.



2. 커피 이용방법 

: 강릉, 양평 로스터리와 서울, 제주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테라로사 커피가 무제한 제공된다.    

워크스페이스 운영시간 중에는 준비된 얼리브 머그컵만 사용가능하다. 기존 공간에서 사용하는 다른 비품이나 집기는 사용할 수 없다.


사용하신 머그컵은 반납(RETURN) 쟁반 위에 올려놓으시면 된다.


3. 체크아웃

체크아웃 절차는 따로 없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그동안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알곤퀸 라운지바는 바 운영을 하고 있지 않으므로 워크스페이스 운영시간이 종료되고 난 후 시간은 더이상 이용할 수 없음을 양해하기 바란다.



이태원 얼리브 워크스페이스를 돌아보며


성수동 얼리브라운지와 이태원 워크스페이스는 각각 공간이 위치한 장소가 주는 에너지부터 공간의 분위기(본래 펍이고 라운지바이니 당연히!)까지 많이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발상인 쉬고 있는 공간의 활용을 실천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낸다. 일하는 공간에 대한 제한된 이미지가 달라지면서 색다른 공간에서 일하는 경험과 다소 답답한 공간에서 일하던 일상의 리프레쉬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작업이 필요할 때는 성수동 얼리브라운지에서, 리프레쉬가 필요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는 어그로빌리지 라운지바에서'와 같이 얼리브 멤버십을 가지고 있으면 선택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많이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운영시간이 제한된 점이 아쉽다고 했다. 1인 크리에이터들 또는 리모트워킹을 하는 사람들의 특성상 9to6 개념의 사이클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운영시간이 길지 않다보니 한창 집중하다 중간에 정리하고 나와야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기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은 점들이 이용자들에게 부족함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러한 점들을 얼리브에서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모두 해결하지 못하고 시작했지만,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워크스페이스 협업공간들과의 협의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었다. 얼리브 워크스페이스가 1인 크리에이터들이 자유롭고 편한게 일하고 먹고 지낼 수 있는 커뮤니티로써 서비스가 되길 기대해본다.


#스페이스클라우드 #도시작가


공간을 예약하고 찾아가시는 방법!


어그로빌리지 라운지바(Lounge Bar) - 얼리브 워크스페이스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17길 23(이태원동 164-24)
- 운영시간 : 오전 09:00 - 오후 05:00 (주말, 공휴일 휴무)
- 오시는 길 : 이태원역(6호선) 1번출구 도보 5분

-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예약하려면..!

**얼리브 워크스페이스 뿐만 아니라, 어그로빌리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13개의 파티룸도 예약가능하다.


*워크스페이스에 대해서 자세히 더 알고 싶으시면, 얼리브의 각종 채널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 홈페이지 : https://alliv.co.kr/
- 페이스북 : 얼리브 라운지 페이지
- 인스타그램 : @alliv.life
-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alliv


#참고자료(Reference)

어그로빌리지 기존 공간 구성 : 블로그 글 "이태원 소개팅 핫플레이스 어그로빌리지"

어그로빌리지 기존 공간 리뷰 : 블로그 글 "이태원, 핫플레이스 루프탑을 공원처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카페"

어그로빌리지 공간 소개 : 플레이어매거진 "이태원 골목 속 숨겨진 비밀 정원으로의 초대"

어그로빌리지 공간 상세 소개 및 안내: 어그로빌리지 홈페이지





이 글은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진행하는 로컬 공간 기록 프로젝트, 도시작가 시즌1 프로그램을 통해 작성되었다.


도시작가 프로젝트의 취지는 아래와 같다. (스페이스클라우드의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

도시작가는 도시 곳곳의 로컬 공간들을 발견하고 기록하는 크리에이터 그룹입니다. 주변 환경과 분위기, 사람이 서로 영향을 받으며 완성되어가는 특별한 공간에 주목합니다. 공간공유플랫폼 스페이스클라우드가 특별한 장소들을 제대로 나누기 위해 '도시작가'와 함께 로컬공간 이야기를 수집합니다.


스페이스클라우드는 2016년부터 일주일에 하루, 직원들이 노트북을 들고 도심 속 다양한 공간으로 출근해 자유롭게 일하는 원데이노마드 캠페인을 실천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일상으로 환기할 수 있는 일&문화 챌린징 캠페인, 원데이노마드 서포터즈를 기획했습니다.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도시를 여행하듯 곳곳에 숨겨진 로컬공간을 오롯이 만끽한 작가의 생각을 응집력 있게 묶어보려 합니다.

"


(커버 사진 : 이태원을 한 눈에 내려다보며 일할 수 있는 어그로빌리지 워크스페이스, @181016)


cloudocloud ⓒ 2018

written by 최성우 | cloud.o.cloud
동네를 거닐며 공간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역을 탐구하는 Urban Context Explorer
urban.context.explor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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