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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oudocloud Nov 20. 2018

알바1일 | 접고 넣고 붙이고

서울거닐다 | 실천형 안전키트  레디-액션 툴킷 패킹 작업@181108


도움이 필요합니다.


젤리장(Jelly Jang)에게서 전화가 왔다. 200개 정도 패킹(PACKING) 작업을 해야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단 내용이었다. 테이블이 있어 앉아서 작업할 수 있는 장소를 물으시기에 '후암서재'를 바로 추천했다.


작업을 진행한 장소는 서울역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후암동 후암서재이다.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공간으로 예약한 시간만큼은 나만의 서재가 되는 동네 공유 공간이다. 책들은 대여가 불가하며, 공간 내에서는 열람가능하다. 커피와 얼음이 제공되고 싱크대도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다. 맥주는 없고, 캔맥주를 가져오시면 거품기가 있어 생맥주를 마시는 기분을 낼 수 있다. 후암서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Project HUAM 웹사이트 http://www.project-huam.com/space 에서 확인하시면 된다, 2018.11.08


모여서 작업을 진행하기로 한 날은 비가 제법, 게다가 하루종일 내렸다.


돕기로 한 일은 공공소통 크리에이터 젤리장과 태슬남 디자이너가 작업한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의 의뢰로  '청소년이 꿈꾸는 사월*'과 함께 기획 및 디자인한 아이들을 위한 안전교육 키트인 '레디-액션' 250세트 패킹 작업이다. 이 작업 과정동안 두 사람은 청꿈사의 이야기를 꼼꼼히 들었다. 허울 뿐인 안전교육이 아니라 실질적인 도구를 만들고자 왜 만들어야 하며,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계속해서 부모님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기획에 공을 들였다. 그렇게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되어 완성한 것이 바로 '레디-액션'이다.  

 

청소년이 꿈꾸는 사월*(청꿈사)
경기도 안산시에 소재한 학부모님들이 운영하는 봉사활동단체로,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한다. 이번 안전키트 프로젝트는 그들이 직접 아이들의 안전교육을 책임지고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안산시 희망마을사업추진단의 의뢰로 함께 진행하였다.


실천형 안전키트 '레디-액션'는 총 9개의 단계로 진행된다. 매우 직관적이고 사용이 쉽게 설계되었다. 자세한 키트에 대한 설명은 2019년 1월경 마련될 예정이니 기대하시기 바란다.  


레디-액션 중 한 단계를 위한 도구, 2018.11.08


공장에서 옮겨온 박스들을 하나하나 풀어서 9개 단계 중 하나를 펼쳤다. 단계별로 각각 분류하고 작업을 해야할 했다.


단계별로 분류 및 각각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마지막 단계 이수 후 받게되는 수료증과 To-do List 작성을 위한 마그네틱 도구로, 냉장고에 붙여 활용할 수 있다., 2018.11.08


오전 11시경부터 시작한 작업은 어느새 7시를 넘고 있었다. 총 250세트, 각 단계로 분류 및 작업량 약 250여개으로 9개의 단계 + 마지막 세트 패킹 작업까지 10개의 공정으로(각 단계별 세부 공정 제외) 2500여 개를 작업했다. 마무리 짓고 정리까지 하는데에 시간이 더 걸렸으니, 또박 하루가 걸렸다.


단계별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분류 후 단계별 세트를 먼저 OPP 필름에 넣는다., 2018.11.08


단계별 작업을 마치고, 하나의 패키지를 완성하기 위해 1~9번 단계까지 나열해두고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양의 10배 정도 더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2018.11.08


하나의 봉투에 넣고, 2018.11.08


태그를 붙여주면 완성!, 2018.11.08.


실천형 안전키드 레디-액션이 완성되었다, 2018.11.08


참고로, 완성된 키트를 활용해 11월 10일 토요일 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부모님들의 리드로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며 진행된 워크샵에 대한 기록은 청꿈사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다.

 

레디-액션 워크샵 진행 사진


레디-액션 워크샵 진행 영상 ​​


젤리장의 고교 동창까지 총 4명이서 작업했다. 입은 이야기를 하고 손은 빠르게 움직이며 일했던 거 같다. 그리고 이 키트가 만들어 지게 된 데에 학부모님들이 누군가가 해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제안해주고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한, 참신한 기획과 멋진 디자인을 통한 실행을 보여주고 있는 공공소통 크리에이터 젤리장(Jelly Jang)과 태슬남 디자이너의 앞으로의 작업들도 계속해서 지지하고 응원한다. 



젤리장(Jelly Jang)의 작업들 :  https://blog.naver.com/jelly_jang

청소념이 꿈꾸는 사월 : https://www.facebook.com/bluedream4/



(커버 사진 : 실천형 안전 키트 레디-액션 패킹 완료된 봉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181108, cloudocloud)



cloudocloud ⓒ 2018

written by 최성우 | cloud.o.cloud
동네를 거닐며 공간과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지역을 탐구하는 Urban Context Expl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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