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여우비가 내리면

by 비단구름

“음, 뭐가 좀 아쉬운데.”

할머니가 주방으로 들어가 감자전을 만들어왔다.

“감자전 먹어. 이거 네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거야.”

감자전에서 고소한 냄새가 풍겼다.

“엄마는 전 중에서 감자전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어. 그래서 할머니는 햇감자가 나오면 꼭 네 얼굴만 한 감자들을 골라서 감자전을 만들어주었었지. 먹어 봐.”

바로는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구워진 감자전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식당에서 아빠가 감자전도 하나 시킬까, 하면 엄마가 뭐하러 시켜,라고 핀잔을 주어서 나는 엄마가 감자전을 싫어하는 줄 알았어.”

“미련 곰탱이 같은 것이 돈 아낀다고 그랬겠지.”

할머니가 감자전을 찢어 간장에 찍어 바로의 입에 넣어 주었다.

“맛있지? 네 엄마는 할머니가 해준 감자전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고 그랬어. 어떤 식당을 가서 먹어도 그런 것들은 감자전이 아니래.”

“빈말은 아닌 것 같아. 진짜 맛있어!”

바로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할머니가 냉장고에서 막걸리를 꺼내왔다.

“우리 딸이 좋아하던 막걸리를 먹어볼까?”

할머니가 막걸리를 쭉 들이키며 아, 시원하다, 하고 감탄했다.


“바로는 이다음에 무슨 일하고 싶어?”

할머니가 컵에 오렌지 맛 환타를 따라주며 물었다.

“직업을 의미하는 거라면 나는 꿈이 없어.”

“꿈이 없어?”

“응. 하고 싶은 게 없어.”

할머니가 가만히 바로를 보았다.

“어른 돼서 무슨 일하면서 살고 싶은지 생각 안 해 봤어?”

“해봤어. 근데 하고 싶은 게 없어.”

바로가 다리로 의자를 탁탁, 치며 흔들었다. 할머니가 무릎을 탁, 쳤다.

“괜찮아. 하고 싶은 거 없어도. 꿈같은 거 없어도 괜찮고 헛된 꿈 꿔도 괜찮아.”

할머니가 얼굴을 바로에게 들이밀며 소곤거렸다.

“할머니도 꿈같은 거 없었어.”

“정말?”

“꿈같은 게 어딨니. 태어나자마자 한국전쟁 일어나고, 난리 통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데. 전쟁 끝나고는 먹을 게 없어서 할머니의 엄마는 막 애 놓은 산모인데도 젖이 안 나오고 아기가 빈 젖만 물고 있는 게 가여워서 밥할 때 나오는 뽀얀 밥물을 숟가락으로 조금씩 떠먹였다더구나. 죽으면 죽고 살면 사는 거라 했는데 이 나이까지 살아서 오늘은 우리 소중한 바로와 함께 감자전에 막걸리를 마시고 있잖니.”

할머니는 전래동화 같은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열 살부터는 엄마 도우려고 밥 짓는 법 배우고, 엄마 따라다니면서 농사일도 거들었지. 열다섯 살에 읍내 미용실에서 일하는 언니가 근사해 보여서 미용학원에 다녀볼까, 했던 적이 있긴 했는데, 그런 걸 꿈이라고 하나?”

할머니 볼이 발그레해졌다. 어린 시절을 생각하는 할머니는 무척 신나 보였다.

“그거 말고는 딱히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거도 없었어. 그래도 봐. 이렇게 막걸리도 마시고 감자전도 먹고 사랑하는 우리 손주랑 오순도순 얘기도 하며 잘 살고 있잖니.”

바로는 가만히 할머니 말을 들었다.


“꿈이 없어도 돼. 하고 싶은 게 없어도 돼. 아등바등 살지 말고 편하게 살아. 살다 보면 나중에 언젠가는 생기겠지.”

“나중에도 안 생기면?”

“그래도 돼. 그냥 사는 거야. 꿈이 없어도 하고 싶은 게 없어도 그냥 하루하루 사는 거야. 매일매일 살다 보면 기적 같은 순간이 오기도 해.”

바로는 잠시 머뭇거리다 입을 열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은 하나 있지.”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 뭔데?”

“말하면 아마 또 정신과에 다녀보라고 할걸.”

감자전을 먹고 있는 바로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머니가 말했다.

“정신과 가라는 소리 안 할 테니까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도 실컷 꿔. 꿈을 꾸면서 살아 있어.”

대답 대신 바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할머니, 왜 미용학원 안 다녔어?”

“미용학원 다니고 싶다고 말했더니 엄마가 시집이나 가라고 해서 할아버지하고 결혼해 버렸지, 뭐. 옛날엔 다들 그러고 살았어. 하하하.”


할머니가 웃으며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에 별들이 총총하게 뜨기 시작했다. 할머니가 창가로 가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귀뚜라미 소리와 맹꽁이 소리가 들렸다.

“여름이 말을 거는구나.”

할머니가 창가에 팔을 기대고 하늘의 별빛에 눈을 맞추었다.

“내일은 날이 맑으려나 봐. 아주 화창하겠어.”

“내일 소나기 내린대.”

“그래? 여우비가 내렸으면 좋겠구나.”

할머니의 아련한 목소리가 하늘에 뿌려졌다.

“할머니도 여우비를 좋아해?”

할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우비가 내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고민은 접어두고 잠시 하늘을 봐. 바람이 성이 제대로 나서 미친 것처럼 심통을 부리며 바로를 밀고 잡아당기면 살포시 바람의 손을 잡고 바람을 위로해 줘. 그러면 하늘이 예쁜 사람에게 선물을 준단다.”


“이를테면,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어?”

바로는 할머니가 그렇다고, 말해주길 바랬다.

“아직도 그 생각하는 거야?”

할머니가 바로를 바라보았다.

“그게 내 꿈이야. 이루어질 수 없지만 매일 간절하게 꾸는 꿈.”

할머니가 바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내가 공부를 안 해서 엄마가 죽은 걸까?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주어서 엄마가 죽은 걸까?”

바로가 울음을 터뜨렸다.

“엄마 말을 잘 들었으면 엄마가 안 죽었을까. 그날 엄마를 혼자 두지 않았으면 엄마는 안 죽었을까?”

할머니가 말없이 바로를 안아주었다.

“바로, 그건 결코 네 잘못이 아니야.”

할머니의 따스한 손이 바로의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엄마가 보고 싶어.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은데 꿈속에서도 안 보여.”

바로는 할머니를 끌어안고 소리 내어 한참을 울었다.

“나는 우리 집이 가난해도 좋고, 엄마가 나한테 매일 욕해도 좋아. 엄마 보고 싶어. 엄마랑 다시 함께 살고 싶어! 나는 그저 엄마가 돌아왔으면 좋겠어.”

할머니의 눈물이 바로의 머리 위로 흘렸다.

‘엄마를, 다시 볼 수 있다면. 엄마, 보고 싶어. 간절히. 엄마랑 다시 사는 게 내 유일한 꿈이야!’

바로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속으로 외쳤다.


“알바예요?”

테이블에 앉자마자 물티슈로 손을 슥슥 닦으며 눈짓으로는 바로를 가리키며 예나가 물었다. 예나는 물티슈로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끝까지 꼼꼼하게 닦았다.

“응, 우리 알바야.”

할머니가 수북하게 쌓인 양배추와 손가락 굵기로 채 썬 고구마와 떡볶이 떡과 깻잎과 빨갛게 양념된 닭을 철판에 쏟으며 대꾸했다.

“헐, 닭갈비 알바가 열 일 하는 걸 봤어. 알바 혼자 서빙하고 닭갈비 볶고 그릇 치우고 하네.”

예나의 눈이 쟁반을 들고 홀을 왔다 갔다 하는 바로를 쫓았다.

“공부 열심히 안 하면 너도 저렇게 알바해야 돼. 먹고사는 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

할머니가 툭툭 내려놓은 반찬을 가지런히 정리하며 예나 엄마가 말했다.

“저렇게 사는 게 뭐 어때서. 죄지은 것도 아닌데 나쁜 거야?”

“나쁜 건 아니지만 힘들지 않겠어? 최저 시급이 만 원도 안 되는데 한 달에 이백만 원도 안 되는 돈으로 살 수 있겠어? 몸은 몸대로 힘들고 돈은 돈대로 적고.”

“살 수 있지.”

“생각 없이 말대답하지 말고 잘 좀 생각해 봐. 평생 저축은커녕 제대로 즐기기도 힘들 거라고. 이왕이면 많이 벌고 그럴듯하게 살면 좋잖아.”

“하지만 엄마, 모든 사람이 돈을 잘 벌 수는 없는 거야.”

예나가 기본 반찬으로 나가는 맑은 무 동치미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먹으며 대꾸했다. 예나 엄마가 한심하다는 투로 고개를 저으며 예나를 째려보았다.

“음, 맛있겠다!”

예나가 철판에 푸짐하게 올려놓은 닭갈비를 보며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닭갈비가 그냥 닭갈비 맛이지, 뭐.”

할머니가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에이, 그래도 닭갈비는 닭갈비죠. 저는 삼십 년째 먹고 있는데 맛있던데요.”

예나 엄마의 말에 할머니가 예나 엄마를 한 번 힐끔 쳐다보고 흠칫, 미소를 지었다.

“할머니 닭갈비는 맛은 좋지만 삼십 년 전 맛이 나서 더 좋아요.”

닭갈비가 읽는 것을 기다리며 예나 엄마가 말했다.

“삼십 년 전 맛? 닭갈비 맛이 많이 바뀌었어?”

예나가 물었다.

“옛날에 비해 요새 닭갈비는 많이 바뀌었지. 맛에 임팩트가 있고 비주얼도 세련되었어.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치즈 닭갈비도 생겼고 말이야. 하지만 엄마는 옛날 학생일 때 친구들과 먹던 싸고 푸짐하고 멋은 없지만 맛은 있던 옛날식 닭갈비가 그리워.”

“춘천 사람인가 보군요.”

닭갈비 주걱으로 닭갈비와 양배추가 잘 섞이도록 뒤집어주며 할머니가 물었다.

“고등학교까지 여기서 나왔어요. 고등학생일 때 닭갈비 한참 많이 먹었어요. 옛날엔 닭갈비가 저렴해서 애들하고 맨날 뭐 먹을래, 하면 닭갈비집으로 달려갔었어요. 닭갈비에 우동사리에 밥까지 볶아 먹으면 용돈으로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거든요. 이 집 닭갈비에선 친구들하고 먹던 옛날 닭갈비 맛이 나요.”

예나 엄마가 추억에 잠겼다.

“서비스로 사이다 한 병 주어야겠구먼.”

할머니가 냉장고에서 사이다를 가져왔다.

“어머나, 감사해요. 사이다 주는 것도 옛날하고 똑같아요. 옛날에 친구들하고 닭갈비 먹고 있으면 사장님이 사이다 주시곤 했거든요.”

예나 엄마가 손뼉을 치며 감격했다.

“또 뭐가 그리워?”

예나가 묻자 예나 엄마가 잠시 생각했다.

“옛날엔 말이야 닭갈비 먹고 밥 볶을 때 잘생긴 알바생이 볶음밥으로 별 모양도 만들어주고 하트 모양도 만들어 주곤 했지. 라테아트처럼 말이야. 잘생긴 학생이 하트 만들어주면 설레기도 했었는데 말이야. 요즘은 그런 집 못 봤어.”

예나 엄마가 잘 익은 말랑말랑한 떡을 예나 접시에 올려주었다.

"요즘 그렇게 했다간 알바가 작업 건다고 손님 단박에 끊길 걸."

"순수했다간 큰일 나는 세상이지."

예나가 떡을 입에 넣었다.


“알바가 서빙도 하고, 주방 일도 하고, 심지어 설거지도 하네!”

바로가 밑반찬 접시로 쓰였던 플라스틱 접시와 스테인리스 컵을 씻고 있는데 예나가 주방 입구에 서서 말을 걸었다.

“너 사회가 만만한 줄 알아? 남의 돈 받는 게 쉬운 게 아니야!”

예나 엄마의 쩌렁쩌렁한 목소리를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는 바로도 들었지만 바로는 개의치 않았다.

“맞아, 세상에 쉬운 게 없지.”

카운터에 선 할머니가 대신 대꾸해 주었다.

예나 엄마가 계산을 하는 동안 예나가 주방으로 들어왔다.

“지난주 안 나왔더라.”

바로는 하던 일을 멈추고 예나를 보았다.

“저승사자냐? 왜 쫓아다니지?”

“닭갈비 먹는 날엔 난 언제나 색깔 있는 옷을 입지. 고춧가루가 튀어도 상관없게 말이야. 닭갈비 먹을 때 새하얀 옷을 입고 갔다간 아무리 조심해도 하얀 옷에 고춧가루가 튀어 버려 닭갈비 맛의 십 프로를 빼앗겨 버리고 말아. 옷 같은 거에 신경 안 쓰고 온전히 맛에 집중하려면 이렇게 입어주는 게 좋아.”

예나가 검정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헐렁한 트레이닝팬츠를 가리켰다.

“선견지명이 있네.”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려면 앞으로 닥칠 일을 예견하고 미리미리 대비를 해두어야 하지. 그래서 나는 지금 앞으로 네가 수업에 나올지를 미리 체크하고 있는 거야. 네가 나올지를 알아야 나는 어디에 앉을지를 미리 정하거든. 내일은 나올 거지?”

“지난주는 단체 예약이 있었어. 내일은 아마도.”

바로는 동시 다발적이며 진실 같은 거짓말에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할머니한테는 수업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내일 보자.”

예나가 손을 들어 희미하게 흔들곤 문밖으로 나갔다.

닭갈비집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어린 남자에게 손님들은 관심을 가졌다. 학교는 안 다니냐, 어려 보이는데 졸업한 것이냐, 사람들은 식당에 들어와 닭갈비를 먹기 전까지 이런저런 쓸데없는 질문을 던졌다. 사람들의 밉살스럽도록 친밀한 관심과 깐족깐족한 질문은 청소년 수련관으로 이어졌다. 닭갈비를 먹던 손님이 식당과 시장만 오가는 할머니에게 정보라는 것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에 등록해요. 거기서 검정고시 준비도 시켜준대요. 무료예요.”

“아이고, 이렇게 고마울 수가. 무료로 애들 공부를 시켜준다는 거예요?”

“고맙긴 뭐가 고마워요. 그게 다 우리 세금으로 운영되는 거예요. 이용할 수 있으면 이용해 먹어야죠.”

할머니는 곧장 청소년 수련관까지 한달음에 달려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에 등록했다.

“같은 행적 구역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멀더라. 뭔 수련관을 그렇게 외진 데다 세워놨는지.”

할머니가 꾸깃꾸깃하게 접은 등록증을 바로에게 내밀었다.

“공예도 하고 한국사도 가르쳐 주고 요리며 미용도 가르쳐 주더라. 선생들도 만나봤는데 다 젊잖아 보였어. 조금 멀지만 다닐만하겠어.”

“학교 같은 거 안 다니면 안 돼?”

바로는 할머니 옆에 바싹 쭈그리고 앉아 할머니를 졸랐다.

“그래서 학교 그만뒀잖니.”

“청소년 수련관도 안 다니면 안 돼? 왜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어. 대단한 걸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바로는 커다란 스테인리스 대야에 닭갈비를 넣고 고추장과 물엿과 고춧가루와 마늘과 간장을 넣고 고무장갑을 낀 양손으로 쓱쓱 버무리는 할머니에게 투정을 부렸다.

“그거라도 다녀야 하지 않을까?”

듣기 싫을 때는 제대로 쳐다도 안 보고 대답하는 모습이 엄마랑 똑같다고 바로는 생각했다.

“그런 거 나한테는 하나도 필요 없을 거 같은데. 검정고시쯤은 혼자서도 준비할 수 있어. 대학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런 데가 꼭 공부하라고 보내는 줄 아니?”

“그럼 왜 가야 하지?”

“사람은 자꾸 어울려야 하는 거야. 사람은 사람하고 어울려 살아야 하는 거라고. 제아무리 잘났어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해. 너 나이 때는 그저 학교든 교회든 청소년 수련관이든 어디든 비스름한 거 같으면서 별난 것 같기도 한 사람들 틈에 섞여서 사람들이 무슨 말하고 무슨 생각 하고 뭐 하는지 보고 듣고 해 보는 거야. 그게 공부야. 공부가 뭐 별건 줄 아니.”

할머니는 순하지만 고집을 부리면 꺾을 수 없다. 무릎이 성치 않아 움직일 때마다 에구구, 앓는 소리를 내는 할머니가 만천리에서 멀리 위치한 청소년 수련관까지 버스를 갈아타고 고생하며 간 것을 생각하니 마냥 안 간다고 생고집을 부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다녀오겠습니다.”

바로는 영업 준비로 주방에서 총총하게 움직이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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