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민한 건지, 상대방이 나를 배려한다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건지 모를,
어떻게 보면 별 거 아닌 일에
난 묘하게 기분이 상했다.
그것도 아침부터 말이다.
뭔가 삐걱삐걱 뻗쳐오르는 가시.
나는 내 감정을 인지했다.
나 지금 서운한 거구나. 이해가 잘 되질 않는구나.
그래서 이유를 물었는데 답을 들어도 쉽게 속상한 감정은 회복되지 않았다.
상대방은 나랑 달라, 그러니 이해해야지. 이해해야지. 이해해야지.
머리로는 되는데, 감정은 내 맘대로 되질 않는다.
내 오늘 일상을 시작하는데 이 기분이 계속 영향을 주겠지. 표정이 굳어있겠지. 속상하다.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고 있었다.
근데 그러던 와중 브런치 구독 새 알람이 떠서 눌렀다.
글장이 님의 브런치 글이었다.
읽는 순간 오늘 이 글이 내 하루아침 나에게 주는 선물이구나 깨달았다. 당장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댄스학원에 가는 길 15분 동안 나도 이 브런치 글 하나를 핸드폰으로 써내본다.
오늘 나를 위한 일.
속상한 감정을 글로 써내는 일.
그래. 그러면 돼.
감정을 바꿀 순 없지만, 행동은 내가 바꿀 수 있다. 감정에 의한 행동이 아니라, 감정이 올라와도 꾸준히 하는 나의 어떠한 행동으로 인해, 감정이 뒤로 미뤄지거나 어쩌면 저편에 잊힐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