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사람도 당신을 소진시킬 권리는 없다. 당신은 비상시를 위해 에너지를 남겨둬야 하며, 그 누구도 당신이 비축해 둔 에너지를 함부로 가져가서는 안 된다.
사실 비상용 에너지의 본질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데 있다. 에너지를 비축하려면 스스로 독립성과 자주성을 지켜야 한다.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있어야 하며, 자신만의 자유 공간이 필요하다. 없으면 의도적으로 만들어서라도 말이다.
자신만의 에너지를 비축해 두려면, 스스로를 과대평가하거나 사람들로부터 과대평가받는 상황과도 거리를 두는 게 현명하다. 사람들 앞에 내 모든 능력을 드러내놓기 바쁘게 내 비상 수단은 아무것도 남지 못하니까.
그러니 그저 단단한 땅 위에서 당신이 가진 보폭과 당신의 속도대로 걸어가기를 바란다. 당신이 가진 에너지를 비축해 두면서, 당신의 무기를 갈고닦기를 응원한다.
“나는 두려움이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정치를 등산할 때처럼 했기 때문이다.
나는 한계를 넘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늘 비상용 에너지가 있었던 것이다.
내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누군가 나를 구출해 줘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_ 하이너 가이슬러(Heiner Geissler), 전 독일 기민당 사무총장_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마티아스 뇔케 중에서-